이복현 “홈플러스 운영·대금정산 문제 모니터링 중"

금융·증권 입력 2025-03-05 15:24:44 수정 2025-03-05 15:24:44 김보연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오늘(5일) 증권사 CEO 간담회 이후 브리핑
금융사, 홈플러스 익스포저 관리 가능
"금융자본의 기업 지배 장단점, 연구원에 용역 발주"
"상법 개정안, 찬성 어려워"
"삼부토건 주가조작 100억대 차익, 부인 어려워…조사 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국회]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일(4일)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와 관련해 "상거래 채권과 관련된 업체들의 운영이 어떤지 눈여겨보고, 일부 거래 업체의 대금 정산 이슈가 생길 수 있어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가 아무리 정상결제가 된다 해도 과거 태영 워크아웃이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때 본 것처럼 이슈가 있어서 챙겨봐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오늘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4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홈플러스는 재무구조도 안 좋고 상당히 큰 규모의 영업손실이 여러 회계연도 발생해 눈여겨보고 있었다”면서도 “단기자금시장에서 만기 연장을 위해 필요한 신용등급을, 신용평가사에서 조정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파악한 상거래 채권은 대략 500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현재 파악 중이다. 외담대는 원청업체가 대금을 현금 대신 외상매출채권으로 지급하면 협력업체가 은행에서 이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홈플러스 관련 금융사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금융회사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영향이 있지만, 개별회사 분석 결과 유의미하게 큰 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에서 이를 어떻게 소화하는지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을 필두로 한 메리츠 금융 익스포저가 1조2000억원으로,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이 약 11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를 인수한 소유주 MBK파트너스, 사모펀드(PEF)의 기업 인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MBK파트너스는 영국 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당시 7조20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최대 인수 딜을 기록했으나, 약 10년만에 홈플러스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원장은 "최근엔 과거에 없던 상황이 생기고 있다"며 "PE의 펀드 라이프 스팬(운용 기간)과 투자 회수 구조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펀드 위탁운용사(GP)의 고유 업무 수행이 현저하게 불합리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할 경우 출자자(LP)가 거기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법적 여지가 있어 제도를 눈여겨 봐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연구원에 용역을 발주해 놨다"며 "상반기 중 용역 결과 나오면 이를 기초로 금융위원회와 점검할 부분이 있으면 점검할 것"이라고도 했다. 

"상법 개정안, 찬성 어려워"

국회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상법 개정안 논의 관련해선 다시 한번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결국 악마는 사소한 것에 있다”면서 “의무 규정 하나만 통과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기업 경영 활동의 형사화·이사회 보호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총주주나 전체 주주 관련 조문을 다듬고, 형법상의 특별배임죄를 폐지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명확성과 예측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차법인 자본시장법 개정도 필수적으로 수반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전체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100억대 차익, 부인 어려워…조사 중"

삼부토건 대주주 일가와 경영진의 주가조작 정황 조사와 관련해서는 “중요 사건으로 봐서 보고 있는 중”이라며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100억원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부인하기는 어렵지만, 특정 팩트 하나만으로 불공정거래가 바로 성립된다고 인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자금 흐름이나 연계성을 조사 중이라는 정도만 언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oyeo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김보연 기자

boyeon@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