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뇌관' 저축銀, 적기시정조치 촉각…10위권도 위태
금융·증권
입력 2025-03-18 17:39:20
수정 2025-03-18 18:53:49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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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사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부동산 PF 중 고위험 여신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의 부실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적기시정조치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압박에 나선 가운데, 10위권 저축은행도 대상에 올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10위권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내일(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저축은행 4곳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안건을 논의, 의결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경영개선 권고’를 부과한 지 3개월 만입니다.
지난 1월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연체 규모는 9조1000억원으로, 3년 만에 264%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의 PF 부실 사업장 정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연체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부실 사업장 정리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당국은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건전성 관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실시한 경영실태평가 결과, 취약 등급인 4등급 이하를 받은 저축은행 4곳의 명단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는데, 명단에는 자산 규모 7위인 페퍼저축은행과 10위인 상상인저축은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5.06%. 업계 평균인 8.7%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2.27%로, 업계 평균(11.2%)의 두 배 수준에 달합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경영개선 ‘권고’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유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 권고와 요구, 명령 등으로 나뉘는데, 권고가 가장 낮은 수위입니다.
경영개선 권고를 받으면 부실자산의 처분, 자본금의 증액, 이익배당의 제한 등의 처분을 받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인 ‘명령’을 받으면 영업이 정지되거나 합병·매각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권종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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