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국내 증시 57.6% 하락에도 증권사 매도의견 0.1% 불과"

금융·증권 입력 2025-03-30 23:34:34 수정 2025-03-30 23:34:34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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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헌승 의원실]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국내 증권업계의 매수의견 리포트 쏠림 현상과 관련, 주가의 흐름과 대비되는 리서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 이헌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증시 전체 종목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의 비중은 평균 57.6%인 반면, 국내 증권사 리포트 9589건 중 매도의견은 10건으로 전체 리포트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전체 종목을 살펴보면, 2020년~2024년 기간 동안 전체 종목의 57.6%의 주가가 하락했고, 40.7%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전체 2426개 종목 중 833개의 주가가 하락했으며(34.3%), 2021년 2485개 중 1029개(41.4%), 2022년 2556개 중 2178개(85.2%), 2023년 2635개 중 1346개(51.1%), 2024년 2724개 중 2073개(76.1%)가 하락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020년 1554개(64.1%), 2021년 1404개(56.5%), 2022년 340개(13.3%), 2023년 1251개(47.5%), 2024년 605개(22.2%)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국내 증권사 10곳(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에서 발간한 투자의견 리포트 현황을 살펴보면, 매도의견 리포트는 2020년 전체 1948건 중 5건이었으며(0.26%), 2021년 1885건 중 1건(0.05%), 2022년 1917건 중 1건(0.05%), 2023년 1869건 중 2건(0.1%), 2024년 1970건 중 1건(0.05%)에 불과했다. 

매수의견 보고서는 2020년 1687건(86.6%), 2021년 1704건(90.4%), 2022년 1724건(89.9%), 2023년 1666건(89.1%), 2024년 1755건(89.1%)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5년간 15개 외국계 증권사(유안타증권, 노무라금융투자, 제이피모간증권, 모간스탠리증권, 씨티증권, 골드만삭스증권, SG증권, SC증권, 메릴린치증권, BNP파리바증권, UBS증권, ING증권, 맥쿼리증권, CLSA증권, 도이치증권)가 발간한 투자의견 리포트를 살펴보면, 매도의견은 2020년 전체 2만2086건 중 4122건(18.7%), 2021년 2만2334건 중 2978건(13.3%), 2022년 2만3053건 중 3567건(15.5%), 2023년 2만2689건 중 4495건(19.8%), 2024년 2만7022건 중 3404건(12.6%)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의 매도의견 리포트 비중을 비교한 결과,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평균 16%인데 반해 국내 증권사의 경우 평균 0.1%로 큰 차이가 났다. 

매수의견 리포트 역시 외국계 증권사는 평균 53.2%인데 반해 국내 증권사는 평균 89%로 외국계 증권사보다 약 1.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 증권사의 매수 일변도 리서치 관행에 대해 증권업계의 일치된 문제 인식과 자정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리서치 관행 개선 TF 회의를 3차례 개최했지만, 관련 내용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나 금융위원회의 보고와 같은 사후 조치는 없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증권사 내부 통제를 강화하여 리서치 관행을 개선하고 매수‧매도 의견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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