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만큼 집값·청약 경쟁률↑…스카이 커뮤니티 단지 주목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아파트의 지하 또는 지상의 저층에 주로 자리 잡았던 커뮤니티 시설들이 이제는 아파트 최상층 또는 고층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추세다.
최근 고층 단지들이 최상층에 펜트하우스 같은 고급 주거시설이 아닌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하면서 다른 단지들과의 차별화는 물론 입주민 만족도까지 높아 주택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원베일리 101~102동, 122~123동 등은 각각 스카이브릿지로 연결해 북카페, 공중정원 등의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해당 시설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해 입주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같은 면적의 분양권과 입주권 가운데 최고가인 45억9,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대부분 30억원대 거래되는 등 다른 강남권 단지들 거래가격(20~30억원대)을 웃돌았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있는 그랑시티자이1,2차의 경우 42층에 스카이 피트니스, 라운지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있다. 수리산을 비롯해 시화호 등의 조망이 가능하며 올해 안산 상록구 최고가 아파트 거래는 그랑시티자이2차 전용 115.86㎡이 기록한 10억원이다.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은 지역에서 보기 드문 고급 아파트들이다. 고층의 스카이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저층(지하 포함)에는 고급커뮤니티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수요층이 두텁다. 때문에 집값이 대체로 높게 형성된다.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수도권에 비해 회복이 더딘 지방지역이지만 지난 6월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분양한 상무센트럴자이는 1순위 평균 11.21대 1을 기록했고, 전용 84A㎡가 43.8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108동 30층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해 광주시가지와 무등산 등의 경관을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게 설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민들은 편리함을 비롯해 다른 단지와의 차별화된 것에서도 큰 만족도를 느끼게 된다. 이는 입소문을 통해 다른 수요자들에게 전해져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분양 당시엔 차별화를 느낄 수 없지만 준공 이후엔 스카이 커뮤니티 유무에 따라 단지 간 차별화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급을 앞둔 스카이 커뮤니티 단지를 눈여겨 볼만하다.
오는 11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부산 남구 우암동에 스카이 브릿지 등의 설계를 적용해 짓는 ‘해링턴 마레’를 분양한다. 단지는 고급 아파트로서 부산 최초로 트리플 스카이 브릿지 설계 등의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도입했으며, 가구별(세대별 상이) 위치에 따라 다양한 자연 조망을 가능하게 했다. 스카이 브릿지의 장점을 살려 고층부에 스카이 파티룸,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룸 등 특화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전용 37~84㎡, 총 2,205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며 이 중 1,382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난 20일 GS건설이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천자이 더 리체’도 스카이 커뮤니티가 적용된다. 단지 안 스카이라운지에는 차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교보문고 북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7개동, 전용 84~120㎡, 총 558가구로 조성된다.
이 밖에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DL이앤씨가 공급하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도 스카이 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를 최상층(1개 동)에 마련한다. 단지는 금주 청약접수를 완료하고 11월 1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가구 규모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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