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내우외환 한국 자동차 어디로 가나
경제·산업
입력 2017-07-06 17:51:00
수정 2017-07-06 17:51: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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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 /
‘내우외환’ 한국 자동차… 어디로 가나
[앵커]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하면서 우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하락세가 지속 되고 있는데, 올 하반기도 그다지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겁니다. 내수부진에 사드 보복 여파, 한미FTA 재협상 문제 거론까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현주소를 경제산업부 김혜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Q.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부진 정도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요?
[기자]
완성차 업계, 안방인 내수 시장서 ‘고전’
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안방인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내수판매 77만여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
현대·기아,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올 상반기 내수는 판매량은 77만9,000여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가량 줄었습니다.
*상반기 판매량 감소세
현대차 15.5%, 기아차 7.6% 한국지엠 16.2%
/ 업체별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판매량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현대차 15.5%, 기아차 7.6% 한국지엠 16.2% 가 감소했습니다. 통CG/ (현대차 6만1837대, 기아차 25만5843대, 한국지엠 7만2708대)
쌍용차, 5만 여대 판매… 전년 동기대비 5%대 증가
그나마,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체면치레를 했는데요.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5만3,000여대를 팔았습니다.
‘G4렉스턴·티볼리’ 인기… 성장 견인차 역할 톡톡
지난해 상반기 (5만696대보)보다 5.5% 늘어난 규모인데요.
‘G4렉스턴’ 신차효과와 ‘티볼리’의 인기가 지속되며 내수에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앵커]
Q. 해외서도 비상등 켜지나
이 가운데,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판매가 줄면서 시장 점유율도 감소하고 있다고요?
[기자]
완성차 5개사, 글로벌 판매량 지난해 보다 8.1% 감소
네. 국내외 시장이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400만여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 감소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생산 ‘뚝’… 올 상반기 7년만 최저
실제, 상반기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올해 1~6월 누적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16만 2,000여대로 지난해 상반기(219만5,843대)보다 3만 3,000여대 떨어졌습니다.
/ 통CG /
현대차 0.7%, 기아차 3.5%, 한국지엠 4.3%, 쌍용차 2.1%
/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전년 대비 0.7%, 기아차 3.5%, 한국지엠 4.3%, 쌍용차 2.1% 줄었습니다. 통CG /
한국 자동차… ‘세계 3대 시장’ 점유율 4년연속 하락
판매량이 줄면서 점유율도 하락세입니다.
실제, 미국·중국·서유럽 세계 3대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차의 점유율이 4년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 통 CG /
*한국차 세계시장 점유율 추이
2014년 7.5%, 2015년 7.2%, 2016년 7.1%, 2017년 5.8%
/ 이후 2014년 7.5%, 2015년 7.2%, 2016년 7.1%에 이어 올해 5.8%까지 떨어진 모습입니다. 통CG /
[앵커]
Q.국내 완성차 업체, 국내외 시장서 부진한 이유는
이처럼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中 시장 판매 감소·美 수출부진·개소세 종료 여파
크게 3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시장의 판매감소, 미국 등 수출부진, 지난해 개별 소비세 인하의 반사 효과가 끝나면서 내수부진까지.
‘사드 직격탄’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 47% 급감
우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터진 사드 보복이 부진을 부른 직격탄이 됐습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경우 상반기 중국판매량이 43만여대에 그쳐 47%나 급감했습니다.
사드배치 본격화… 현대기아차 中 판매 곤두박질
한국의 사드배치 얘기가 나오던 올초부터 중국 판매량이 조금씩 줄더니 사드배치 논의가 본격화된 3월부터는 무섭게 곤두박질 쳤는데요.
현대기아차, ‘사드’ 배치 3월 이후 판매량 반토막
반토막 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올 1월만 해도 11만대를 팔던 현대기아차는 ‘사드’가 한국에 배치된 3월부터 판매량이 줄더니 4월에는 5만 대에 그쳤습니다.
미국 FTA 재협상 문제 불거져… ‘엎친데 덮친 격’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가뜩이나 미국 수출이 부진한 상황인데, 미국의 FTA 재협상 문제가 불거지며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자동차 업계에는 그나마 버텨주던 미국 시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Q.위기의 완성차 업체들, 타개 전략은
위기의 완성차 업체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 모색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기자]
현대기아차, 하반기 SUV 라인업 강화 방침
네. 업계는 하반기 이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SUV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에 발 빠르게 대응 하겠다는 건데요.
‘코나·스토닉’ 신차 글로벌 시장 본격 출시
현대차의 첫 소형 SUV인 ‘코나’와 올 상반기 야심차게 내놓은 ‘스토닉’ 등 신차 모델을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현대기아차 2020년까지 SUV 풀 라인업 구축”
특히,현대기아차는 ‘코나’를 필두로 2020년까지 SUV 풀라인업을 선보인다는 포부입니다.
중국 토종업체, 가성비 무기로 시장 잠식 중
하지만,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이 품질 경쟁력을 높이면서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중저가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던 현대기아차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인데요. 그러나 성능 등 질적 도약은 이뤘지만, 아직,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이라, 글로벌 시장에 자리매김하는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쌍용차 ‘G4 렉스턴’ 필두 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
쌍용차도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신차효과를 톡톡히 발휘한 ‘G4렉스턴’을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한국지엠, 3년 연속 적자… ‘철수설’ 또 고개
한국지엠은 3년 연속 적자로 2조원대의 손실을 본데다 올해도 매출 감소가 진행되고 있어 GM의 글로벌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또 다시 철수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임기 반년 앞두고 한국GM 떠나는 ‘제임스 김’
급기야 제임스 김 사장이 공식 임기(2년)를 불과 반 년 정도 앞두고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상임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좀 더 충실하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실적 부진에 따른 경질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뒤숭둥한 분위기입니다.
車 업계, 자체 경쟁력·사드 보복 등 우려 깊어져
각 완성차업체들의 자체 품질 경쟁력이나 판매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는데다 외부적으로 사드 보복 그리고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까지 겹치며서 우리 산업의 버팀목 중 하나였던 자동차 산업이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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