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수소차 팔 걷어붙였는데… 한국은?
경제·산업
입력 2017-08-23 18:01:00
수정 2017-08-23 18:01: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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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면서 공기를 빨아들이며 차 밖의 미세먼지까지 줄일 수 있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차. 전 세계 수소전기자동차 시장을 놓고 한국과 일본 간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지만, 일본 정부가 수소차 확산에 팔을 걷어 부치면서 도요타의 수소차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이에따라 한국이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양산형 수소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연 현대차.
그러나, 야심차게 선보인 수소전기차 투싼ix는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대중화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2014년 수소차 ‘미라이’를 선보인 일본 도요타.
후발 주자임에도 빠르게 치고 올라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 2013년 출시된 현대차 ‘투싼ix’의 판매량은 862대
반면, 2014년 출시된 일본 토요타 ‘미라이’의 판매량은 3,700여대 (CG)/
현재, 국내 설치된 수소 충전소는 10개.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입니다.
반면, 일본은 한국의 10배가 넘는 수소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이처럼 앞서 나가는 것은 강력한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4월 각료회의(국무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 사회를 실현시키겠다”고 선언한바 있습니다. (말 풍선)
수소차를 2020년 도쿄 올림픽 때까지 4만 대로 늘리고, 수소차 충전소도 16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이미 수소차 정책 컨트롤 타워를 만들었고, 올해 하반기엔 정부 주도로 주요 제조업체들이 참여한 충전소 출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수소차 산업 패권을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지만, 이에 불구하고 일본의 추격을 허용한 이유입니다.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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