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앤CEO] ‘한국 넘어 세계로’ 이선정 조영용접기 대표

경제·산업 입력 2017-08-25 18:57:16 수정 2017-08-25 18:57:16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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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산업현장 뼈대를 만드는 작업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바로 구조물을 만드는 용접작업이 아닐까 합니다. 건축, 선박 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불꽃을 튀며, 현대 인류와 기술 혁신의 역사를 함께 걸어왔는데요. 이제는 산업현장을 넘어 전원주택 등 가정에서도 ‘셀프 인테리어’에 사용되며 용접기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용접기 기술 하나에 승부를 걸고 성공신화를 써낸 여성 대표가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오늘 비즈앤씨이오에서는 한국 용접기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분주한 이선정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한 전원주택. 마당에서는 불꽃을 튀며 선반을 만드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박종영/50대 (전원주택 거주) “내부에서 쓸 조그만한 선반을 제작하려고요. 외부에 보시면 철제 난간들이 많아서 만약에 파손이 되거나 하면 수리를 하는 용도로 (용접기) 사용하고 있죠.” 최근, 전원주택이 증가하고 ‘셀프 인테리어’ 바람이 불면서 용접기가 산업현장에서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기존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크고 무겁던 용접기와 달리, 작고 사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인터뷰] 박종영/50대 (전원주택 거주) “일단은 내가 바로 구조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고요. 비용적인 면도 그렇고, 내가 만들고 싶은 이미지나 그런 것을 제 생각대로 만들 수 있다는게 장점이겠죠.” 버리기는 아깝고 사람을 불러 고치자니 번거로웠던 물건들 하나쯤은 있으셨을 텐데요. 이제는 ‘핸드 용접기’로 손쉽게 집안에서 고칠 수 있고, 나만의 개성을 살린 제품도 만들 수 있어 인기입니다. 이처럼 ‘핸드 용접기’라는 아이디어 상품은 물론이고 탄탄한 기본기로 용접기 시장의 돌풍을 일으킨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로 창립 17년차에 접어든 ‘조영용접기’입니다. 기존 용접기를 유통하던 회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조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선정 / 조영용접기 대표 “저희가 용접기를 유통을 하다보면 문제들이 많습니다. 현장하고 제조업체하고의 생각의 차이도 많고요. 현장에서 원하는 시스템으로 바꿔보고 싶어서, 제조업체에 제안을 하면 제조업체의 무시를 당할 때가 많았었어요. 우리가 한번 만들면서 문제점을 해결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제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실제, 조영용접기는 고덕산업단지 용접기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며 연매출액 40억원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용접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이선정 대표가 있습니다. 주로 남성들이 많은 산업 현장을 누비며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이선정 대표. 눈길을 끄는 건 여성 CEO라는 점입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주로 남성들이다 보니 용접기를 다루는 것도 주로 남성의 몫이었습니다. 이 탓에 용접기 제조, 사용에 있어 남성이 우위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위기였는데요. 이 대표는 편견을 깨고 오히려,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용접기의 단점을 개선해 작업자들의 안전 확보는 물론 전력 효율을 높여 생산성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 이선정 / 조용용접기 대표 “전기가 들어오는 곳과 용접을 하는 현장과 거리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저희 조용용접기)알곤 용접기는 입력 전기가 흔들려도 출력이 정확하게 나오는 내구성이 강한 제품입니다. 토치 기장이 100M를 써도 문제가 생기지 않고 출력이 잘 나오고 있습니다.” 확실한 사후 관리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실제, 1년 동안 무상 수리가 가능하고 고객이 원할 경우 새 상품으로 바꿔줍니다. [인터뷰] 이선정 / 조영용접기 대표 “1년 무상처리를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용접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거고요. 접수를 해주시면 최대 2일 안에 모든 고객이 다시 받아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처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실제 조영용접기의 제품들은 품질과 기술 면에서 인정 받아, 벤처기업 인증과 ISO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특허와 실용신안 기술개발 등 신기술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정 / 조영용접기 대표 “‘캠스위치’라고 해서 전력전환장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걸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고요. 옛날에는 용접기 뚜껑을 다 열어서 단자를 다 변동해야지만 그 현장 전기에 맞춰서 쓸 수가 있었는데, 220 전기가 들어오는 곳에서 한 시간 작업을 하고 바로 옮겨서 380 전기가 들어오는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할 때, 작업자들이 불편함을 느꼈었어요. 개발을 해서 전기를 220,380,440,480까지도 바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실용신안 해놨습니다.” 조영용접기는 국내에서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데요. 실제, 태국지사를 발판 삼아 저변 확대를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정 / 조영용접기 대표 “지금 동남아 쪽에서 거의 오더를 받고 있고요. 5년 동안 태국 시장에서 많이 고생을 했습니다. 이제는 태국 현지인들에게 용접기를 판매하면서 많이 만족들을 하고 계세요. 저희가 동남아 시장에 나라마다 곳곳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고요. 베트남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고요. ” 성능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이선정 대표. 언제나 위험에 노출된 채 작업에 임하는 근로자들의 작업 시간은 줄이고 용접 품질은 높이기 위한 그의 노력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또한, 이제는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해 한국 용접기의 우수함을 알리고 싶다는 이선정 대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영상취재 김동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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