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공장 재가동했지만...불씨는 남아

경제·산업 입력 2017-08-30 17:16:00 수정 2017-08-30 17:16:0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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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부터 부품 공급 차질로 멈춰 섰던 현대차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오늘 가동을 재개했습니다.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부품 공급을 거부했던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다시 시작하면서 4개 공장이 모두 순차적으로 가동에 돌입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중국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습니다. 지난주 생산을 멈췄던 베이징 1·2·3 공장과 창저우의 4공장. 4곳의 총 연간 생산량은 135만대에 달합니다. 지난주 공장이 갑작스레 가동을 멈춘 것은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한 탓입니다. 플라스틱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한 협력 업체가 약 189억원의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납품을 중단했습니다. 최근 사드 여파 등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현대차가 부품업체에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한 겁니다. 차는 약 2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부품 하나만 공급이 안 돼도 차량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현대차는 부랴부랴 해결에 나섰고, 일단 해당 협력사는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부품이 공급되면서 차량 생산은 가능해 졌지만, 대금 지급 협상은 아직 완전히 타결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는 하루 2,000대. 손실 규모는 약 6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여전히 부품 업체에 납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언제든 다시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다른 협력업체들이 제품 공금을 거부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0만 대. 지난해 같은 기간 (52만 대)보다 42%나 줄면서 반토막 났습니다. 결국, ‘판매량 감소→부품 대금 지연→부품 공급 중단→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겁니다. 판매량 감소에 이어 생산중단 사태까지. 악재가 끊이질 않는 현대차의 고심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 서울경제TV 김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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