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잔업 중단” 통보… 車 업계 생산축소 도미노?
경제·산업
입력 2017-09-22 18:55:00
수정 2017-09-22 18:55:00
김혜영 기자
0개
[앵커]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한 기아자동차가 오는 25일부터 ‘잔업 전면 중단과 특근 최소화’를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감산에 돌입한 건데, 기아차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최근 판매부진과 통상임금 소송에 시달리고 있어 도미노 파장이 우려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차가 다음 주부터 잔업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잔업을 아예 없애고 특근도 최대로 줄이겠다는 건데, 판매 부진에 예상치 못한 임금인상 요인까지 생기자, 극약 처방에 나선 겁니다.
표면적으로는 판매 부진과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사드’ 여파로 중국 실적이 반토막 나면서, 판매가 부진하고 재고가 증가해 작업 중단을 결정했다는 겁니다.
또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통상임금 확대 판결에 따른 부담입니다.
기아차는 1심 판결에 따라 장부상 약 1조 원에 이르는 손실 충당금을 쌓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이 늘어나면서 사측으로서는 부담을 그나마 줄이기 위해 아예 수당이 지급되는 작업 자체를 축소하겠다는 겁니다.
또한, 노조를 상대로 인건비 상승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날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품업계도 날벼락을 맞게 됐습니다.
완성차의 생산량 감소는 곧 부품업체의 일감 축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자동차 업계의 도미노 파장도 걱정거리입니다.
기아차뿐만 아니라 최근 다른 자동차 업체들 역시 판매감소와 통상임금 이슈로 고민에 빠져있는 상황.
즉, 국내 생산을 축소하고 통상임금에서 자유로운 해외 생산기지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 커지며 국내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에너지 절약 함께해요”…에너지공단, 캠페인 진행
- 쇄신 나선 롯데…‘유동성 위기설’ 진화 총력전
- BMW, 수입차 선두 굳히기…“신차 출시·고객 접점 확대”
- [위클리비즈]"한입에 얼마야?" 신라호텔 40만원 연말 케이크 선봬
- KT, ‘AICT 전환’ 속도…이통3사, AI 사업 집중
- ‘메가 캐리어’ 탄생…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내달 마무리
-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신작 '푸른 달빛 속에서' 앞서 해보기 출시
- SBA 서울창업허브, 오픈 이노베이션 데모데이 ‘IMPACT DIVE 2024’ 성료
- “대한항공이나 티웨이나”…LCC를 LCC라 불러도 되나?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온산제련소 방문…"어려운 상황에도 업무 매진해줘 감사"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에너지 절약 함께해요”…에너지공단, 캠페인 진행
- 2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 확정…당국은 임종룡 향해 압박 수위 높여
- 3쇄신 나선 롯데…‘유동성 위기설’ 진화 총력전
- 4뉴진스 "전속 계약 해지"...하이브 시총 한주새 9,838억 증발
- 5BMW, 수입차 선두 굳히기…“신차 출시·고객 접점 확대”
- 6"한입에 얼마야?" 신라호텔 40만원 연말 케이크 선봬
- 7서울경제TV 주최 '상조 가입자 보호를 위한 국회 토론회' 내달 4일 개최
- 8KT, ‘AICT 전환’ 속도…이통3사, AI 사업 집중
- 9‘메가 캐리어’ 탄생…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내달 마무리
- 10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신작 '푸른 달빛 속에서' 앞서 해보기 출시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