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기로 선 한국GM, 신차배정 불발되나

경제·산업 입력 2018-03-08 17:58:00 수정 2018-03-08 17:58:0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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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사기로에 선 한국GM 노사가 어제 임단협 4차 교섭을 벌였는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간극을 좁히지 못했는데요. 실사는 시작도 못했고 이대로 가다간 한국GM 핵심 회생 카드인 신차배정마저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생사기로에 선 한국GM 사태가 점입가경입니다. 실사는 시작도 못했고 신차를 배정받기 위해 전제가 돼야 할 노사의 타협도 불협화음만 내고 있습니다.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하나도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신차배정 데드라인은 다가오는데 이렇다 할 진척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임단협 테이블에 앉은 한국GM 노사는 입장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군산공장 재가동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노조의 실사 참여에 대해서도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조는 외국인 임원 관련 비용을 공개하고 군산공장에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는 안을 가져오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막상 이뤄져야 할 인건비 등 본사가 신차 배정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 노조의 고통분담은 논의 조차 되지 못한겁니다. 본사가 한국GM만을 위해 글로벌 생산물량 배정을 무작정 미룰 순 없는 상황. 더 이상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 한국GM 사장은 어제 열린 임단협에서 GM 본사의 한국 신차 배정이 무산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 카허 카젬 사장은 제품 배정 가능성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본사가 회생계획 진전을 기다려주고는 있지만, 무기한 결정을 보류할 순 없다고 전했습니다. 말풍선 / 당장 갚아야 할 돈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GM은 이달 말까지 GM 본사에 7,000억원을 갚아야 합니다 이것도 GM이 실사를 이유로 한 달간 미뤄준건데, 또 다시 연장을 해줄지는 불투명합니다. 4월 초에 갚을 돈도 9,880억원에 달합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회생까지 갈 길은 먼데, 실사나 임단협 뭐 하나 제대로 진전되지 못한 한국GM. 신차 배정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한국GM 사태가 점점 악화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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