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존폐 위기인데...정년 연장, 무상주식 요구하는 GM노조

경제·산업 입력 2018-03-20 19:02:35 수정 2018-03-20 19:02:35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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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 노사가 오늘 임단협 5차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노조가 임금 동결 등을 대가로 무상 주식 배분, 65세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습니다. 회사는 존폐의 갈림길에 섰는데,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기에 급급한 도 넘는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GM 노조가 회사의 부실 경영을 빌미로 도 넘은 행태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한국GM 노사가 오늘 다시 마주 앉았지만 노조의 어깃장에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노사 양측은 임금 동결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복리후생비 감축은 있을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사측은 자녀 학자금 등을 통해 연간 나가는 3,000억원의 복리후생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임금과 성과급까지 양보했는데, 복리후생비 절감이 왠말이냐며 절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오히려 노조는 만 60세인 직원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정년연장, 모든 종업원을 10년 간 정리해고 하지 않겠다는 고용안정 협정서 체결, 향후 GM 본사가 자본금으로 출자 전환한 주식에 대해 1인당 3000만원 상당 주식배분 등을 요구하며 어깃장을 놓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상의 정년은 만 60세입니다. 현행법이 정한 선을 넘어선 무리한 요구인 셈입니다. 한국GM 보다 훨씬 사정이 좋은 현대차 노조도 지난해 이를 요구했지만 결국 폐기됐습니다. 회사가 망하느냐 마느냐 하는 이 판국에 정년 연장, 주식 배분이 왠말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사측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앞서 회사의 요구 사항인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을 포기하는데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복지후생비 삭감에 대해서는 양보의 뜻이 없음을 꾸준히 시사해왔습니다. 노사가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GM 본사의 신차 배정 시한인 3월 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는 노조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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