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영난에 허덕이며 생존의 갈림길에 선 한국GM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GM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앵글 GM 사장이 노조 간부를 직접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앵글 사장은 4월 20일까지 자구안이 나오지 않으면 부도를 각오해야 한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GM 본사가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4월 20일까지 한국GM의 자구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부도 처리 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어제(26일) 갑작스럽게 한국을 찾은 앵글 GM 사장.
노조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 앵글 사장은 “다음 달(4월) 20일 정도까지는 자구안을 확정해야 한다”며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이 기한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고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풍선 /
자금난에 따른 부도 가능성을 언급하며 임단협 잠정 합의를 촉구한 겁니다.
3월 말 7,000억원에 4월 초 9,880억원까지.
차입금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건데 부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초, 오늘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7번째 노사의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노사 협의가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데, 노조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인터뷰] 한국GM 노조 관계자
“발전 전망이나 이런 걸 뭘 제시하겠냐고 하면 어떠한 대답도 안해주고 무조건 양보 하라는 거거든요. 저희는 군산공장까지 폐쇄를 당했고 임금까지 양보를 했는데 복리후생까지 또 양보를 하라는 것에 조합원들이 격분하고 있는 상태고요. 게다가 2월 말일까지 안 하면 다 죽는다고 엄포를 놨다가 3월 말일 까지 안내면 아주 전부 다 죽는다고 했다가 이번에 베리 앵글 GM 사장이 들어와서는 4월 20일까지 안되면 부도다 또 그러는데요. 지친 거죠 . 조합원들이 믿지도 않고요. ”
본사는 계속해서 복리후생비 삭감 등 노조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신차 배정 등의 자구안을 언급해왔습니다.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간 군산공장뿐만 아니라 한국GM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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