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순환출자 고리 완전히 끊는다
경제·산업
입력 2018-03-29 18:42:21
수정 2018-03-29 18:42:21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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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순환출자를 통한 총수 일가의 부당한 그룹 지배, 계열사 동반 부실화 등을 막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에 대해 자발적인 해소를 계속해서 요구해 왔는데요. 현대차그룹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이 대주주 소유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합니다. .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며 촘촘히 묶여 있는 복잡한 구조입니다.
이를 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수직 구조로 바꾼다는 겁니다.
순환출자는 재벌 그룹의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수단이 됐습니다.
특히,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폐해를 낳으며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해온 비결 중 하나이자, 동반 부실화 우려의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 현대자동차 전무
“현대자동차 그룹은 사업 구조와 지배 구조를 개편해 그룹사의 미래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함과 동시에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계를 도입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했습니다.
우선, 현대모비스의 AS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흡수 합병합니다.
기존에 탁송, 중고차 사업을 했던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의 AS 부품 등을 받아 차 후방 산업을 담당하게 됩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정점에서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하게 됩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주식을 팔고 사재를 들여 각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인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지분이 없지만, 현대글로비스의 주식을 23.2%나 갖고 있어 정의선 부회장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는 5월 29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합병을 결정하고 이후 총수 일가의 보유지분 매각, 모비스 주식 매입 등을 거쳐 7월 말쯤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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