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파업 신청… 파국 맞나
경제·산업
입력 2018-04-04 17:37:00
수정 2018-04-04 17:37: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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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유동성 위기로 벼랑 끝에 내몰린 한국GM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이 바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인데, 진전은 커녕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한국GM 노조의 어깃장이 도를 넘었다는 비난 속 노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했습니다. 파업으로 이어지면 사태가 정말 심각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노조가 파업 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 조건인 임단협이 진전되긴 커녕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겁니다.
당장 회사가 망하느냐 마느냐 하는 판국인데, 노조는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중앙노동위원회에 냈습니다.
파업권을 얻어 임단협 교섭에서 협상력 높이려는 전략이 깔려있습니다.
4월 20일까지 자구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부도처리 할 수밖에 없다는 앵글 GM 사장의 엄포에도 노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복리후생비용 삭감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정년연장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자신들의 배 채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부도라는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경영난으로 이미 군산공장을 폐쇄한 한국GM은 만성적인 판매 부진에다 감당하기 힘든 부채가 쌓이면서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어제(3일) 예정됐던 8차 임단협도 불발됐습니다.
이렇게 임단협 문제가 헛바퀴만 돌고 있는 사이 협력업체들은 벼랑 끝에서 떨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는 “직원들과 가족들을 살려 달라”며 GM 사태 정상화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어깃장을 놓으며 시간을 소모하는 사이 협력사와 판매망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겁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커녕 회사 존립 자체를 불투명하게 뒤흔들고 있는 한국GM 노조.
이대로 가다간, 한국GM 뿐 아니라 협력사의 연쇄 도산으로 인한 대량 실직이라는 파국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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