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현대차 지배구조 겨냥한 엘리엇… 그 속셈은
경제·산업
입력 2018-04-05 18:39:07
수정 2018-04-05 18:39:07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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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고 나서며 삼성을 공격했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엘리엇은 기업 사냥꾼으로도 불리는 대형 미국계 헤지펀드인데요.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분보유액을 밝히고 주주 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재상륙한 엘리엇, 그 속내가 무엇일까요?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삼성을 공격하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렸던 헤지펀드 엘리엇.
엘리엇이 이번에는 현대차를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한국기업을 흔들면 재미를 본다는 속셈으로 또 다시 공격에 나선 겁니다.
엘리엇은 어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회사 3곳의 지분 10억달러 (약 1조500억원)어치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을 쏟아 올린 지 일주일 만에 대대적으로 자료를 뿌린 건데, 본인들이 지배구조 개편의 직접 이해당사자임을 분명히 한 겁니다.
엘리엇의 요구는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습니다.
계열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을 어떻게 할지 등의 로드맵을 공유해 달라는 겁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에 딴지를 걸고 주주 환원을 요구해 수익을 챙기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건은 엘리엇이 현대차 그룹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입니다.
그 핵심은 지분율인데, 엘리엇은 현대차 그룹의 지분을 약 1% 정도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분율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전면전에 나서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지분이 48%에 이르기 때문에 연합전선을 구축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다음 달 29일 열리는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엘리엇이 변수로 작용해 홍역을 앓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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