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내부거래비중 55%... 총수 사익추구 수단
경제·산업
입력 2018-07-03 19:04:00
수정 2018-07-03 19:04: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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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지주회사의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5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주회사제도가 소유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채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나 사익 편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 LG, GS, CJ, 한진 등 전환집단 지주회사 18곳을 분석하고 ‘지주회사 수익구조 및 출자현황 분석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통상 지주회사는 특별한 사업을 하지 않는 대신 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지만 이들 18개 지주회사는 매출액에서 배당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평균 40.8%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브랜드 수수료와 부동산 임대료, 경영 컨설팅 수수료 등의 비중이 43.4%로 배당수익을 앞질렀습니다. 조사대상 지주회사의 자·손자·증손 등 소속회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55.4%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대기업집단 소유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지주회사제도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공정거래법 전면개편을 통해 지주회사제도 전반을 손질할 계획입니다. /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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