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없는 홍종학 장관 공영홈쇼핑 논란 자초
경제·산업
입력 2018-08-06 19:36:00
수정 2018-08-06 19:36: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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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인 공용홈쇼핑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만 판매하겠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 시대’를 선포했습니다. 국내에서 중소기업을 키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의 의중이 담긴 정책인데요. 의도는 좋다지만 해당 업체들과의 의사소통조차 없는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워 논란이 거셉니다. 제아무리 좋은 정책도 이해당사자의 의견 수렴은 필요할 텐데, 현장과 소통을 그토록 강조하던 홍 장관의 말과는 결이 달라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영홈쇼핑을 둘러싼 논란이 거셉니다.
앞으로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만 팔겠다는 방침인데, 이러면 국내 기업이 해외에 발주해 들여온 주문자생산 (OEM) 제품은 판매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중기부 관계자
“해외 OEM 제품이 너무 많다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는데, 장관님이 그러면 공영성 확보 차원에서 국내 생산 제품만 판매하는 것으로 검토해봐라…”
정책의도는 좋다지만, 문제는 이해당사자의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인 통보라는 겁니다.
인건비 등의 문제로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온 중소업체들은 하루아침에 판로를 잃어버린 셈입니다.
그런데도 이렇다 할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기는커녕 제대로 된 소통의 과정조차 없었습니다.
공영홈쇼핑 논란은 이미 기사화됐고 해당 기업들이 이를 보지 않았겠냐며 입소문이 났을 거라는 어이없는 반응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공영홈쇼핑 관계자
“전체적으로 공식적으로 모아놓고 공식적으로 홈페이지 공지라거나 이런 진행은 없었던… 언론에 기사가 나왔고 (업체 간) 입소문이 빨리 돌기는 해요. ”
공영홈쇼핑은 지난 3월 업체들과의 회의에서 이를 언급했다지만, 이는 분기별로 하는 정례적인 회의일 뿐 이번 사안을 위한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공지도 사실상 없었습니다.
공영홈쇼핑은 MD들을 통해 해당 기업에 알음알음 이야기를 전했다지만, 충분히 공지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장 소통을 누누이 강조하던 홍종학 중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을 대변해야 할 그가 관련 업계와 소통 한번 없이 내놓은 이번 정책이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jjss1234567@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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