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이상 금연하면 치매위험 확 줄어든다
경제·산업
입력 2018-09-09 15:42:00
수정 2018-09-09 15:42: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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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남성도 4년 이상 금연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성 4만 6,140명을 대상으로 흡연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건강검진 시기를 1차(2002∼2003년), 2차(2004∼2005년)로 나눠 흡연습관 변화에 따라 계속 흡연자·단기 금연자(4년 미만)·장기 금연자(4년 이상)·비흡연자로 구분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이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여 전반적인 치매·알츠하이머병·혈관성치매 발병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장기 금연자와 비흡연자의 전반적인 치매 발병 위험은 계속 흡연자보다 각각 14%·19%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계속해서 흡연을 해온 노년기 남성이라도 4년 이상 장기간 금연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치매의 대표 유형인 알츠하이머병 역시 계속 흡연자와 비교해 비흡연자와 장기 급연자의 발병 위험이 각각 18%·15%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혈관이 손상돼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 금연의 효과가 가장 컸는데, 장기 금연자의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은 계속 흡연자보다 32% 줄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추적연구에서도 흡연과 치매의 연관성이 드러난 만큼 치매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혜영기자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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