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3약’ 심화…쌍용·르노·GM 구조조정 ‘칼바람’

경제·산업 입력 2019-08-28 15:01:47 수정 2019-08-28 15:01:47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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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강 3약’ 체제로 굳어진 국내 완성차업계의 양극화가 올해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며 하반기 판매량 확대에 시동을 걸었지만, 쌍용차와 르노삼성·한국GM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글로벌 정세 악화와 판매 부진으로 구조조정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그간 노조의 파업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 상태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건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으로, 이번 협의에 따라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등 임금체제의 개편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홍재관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대외협력실장

통상임금 소송같은 경우에 패소할 경우에는 아무것도 지급받을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는데, 일단은 노사합의를 통해 일정한 금액을 지급받기로 했고 한반도 정세나 경제상황에 대해 그리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잠정합의했습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나머지 3사는 판매 부진과 노조 파업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생산량 감소로, 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기존 60대에서 45대로 변경하는 등 7년 만의 대규모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인터뷰]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

전체 생산 물량 자체가 30%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공장을) 쌩쌩 돌아가게 운영할 수가 없어요. 아직 (구체적) 방안이 나온 건 아니에요. 물량이 줄어드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노조와 협의를 하려고 한다….


한국GM은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진 창원공장을 2교대에서 1교대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에 맞서며 지난 20일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했습니다.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한 쌍용차 역시 비상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임원 20% 축소 및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시행합니다.


전문가는 신차부재와 판매량 감소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노사상생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강 3약’이다 보니 (현대기아차의) 지난분기 점유율도 80%가 넘을 정도인데, 이런 상태에서 생산이 중단된다든지 파업이 일어나서 여러 문제가 생기면 악순환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노사안정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장 악화와 내수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희비가 엇갈린 완성차 업계.


하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타개책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강헌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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