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의 스마트 스피치⓷]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대응하는 스피치 기술

오피니언 입력 2020-02-17 08:07:43 수정 2020-02-17 08:07:43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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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스피치 전문가·퀸스스피치 대표. [사진=퀸스스피치]

누군가 당신을 면전에서 비하하는 말을 할 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이럴 때는 무슨 뜻이세요?” 라고 묻고 상대방에게 공을 넘기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의 유익한 점은 아래의 여러 가지이다.

 

일단 대답을 할 수 있다.

상대의 의중을 드러내 당신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당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벌어 후회할 말을 피할 수 있다.

분노나 화를 지연시켜 공격에 즉각 대응하지 않게 한다.

성급한 반응을 방지한다.

 

질투는 99% 다른 사람의 상황을 오해한 탓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화나 분노도 마찬가지다.

필자의 강의에 왔던 교육생의 사례를 이야기 해 보겠다.

상대방이 나를 깎아 내릴 때 대응하는 스피치 기술을 알고 나서 이 기법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3개월 전에 승진했고, 이제는 제 동료들을 이끄는 상사의 입장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인데요. 그런데 지난주 퇴근 시간 직전에 제가 좋아하는 직원이 제가 상사로서 최악이라고 말하더군요.”

 

전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전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하려다가 그건 결국 변명에 불과하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게 대체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일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몇 주 동안이나 전체 회의가 없었잖아요라고 말하더군요. 그 사람의 말을 듣고서야 그가 문제 삼은 것이 소통의 부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모든 직원이 충분히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이 나를 최악의 상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제가 좋은 상사인지 아닌지 따지는 대신에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한 것이지요.

 

이 사례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갈등의 말과 상황에 대면했을 때 즉각적으로 분노를 하기 보다는 상대방 말의 의도를 질문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경청한 후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이라는 것은 한 번 내뱉으면 돌이킬 수가 없다. 상대방이 나를 깎아 내리면서 한 말도 어쩌면 그 사람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수 있다. 그런 말들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그 말이 무슨 뜻이지요?”라는 질문을 통해 상대방에게 공을 넘기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갈등의 상황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혜롭게 상황을 대처할 수 있다.

 

이지연 / 스피치 전문가·퀸스스피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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