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주친화경영’ 앞장…주주 배당금 상향·전자투표제 도입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현대건설이 결산 배당금을 상향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 친화 경영에 앞장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550원이었던 현금 배당액을 1주당 100원 상향해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으로 올린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669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액된 금액이다.
이러한 배당정책은 주주들에게 회사의 수익을 환원해 안정적 배당 수익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해 상승세를 보였다.
배당금에 영향을 미치는 이익 잉여금도 지난 2019년 말 기준 5조 3,252억원으로 2018년 말 대비 약 3,4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잉여현금흐름 등 경영 성과 뿐 아니라 예측 가능한 사업 환경 등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상향했으며, 이는 현대건설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개최예정인 2020년도 제70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한국예탁결제원 ‘K-eVote’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채택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건설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해 주주가 주주총회에 적극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주주의 권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전자투표제도는 해당 기업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 명부와 주주총회 의안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주총이 열리기 전 10일 동안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번 전자투표제 도입은 소액주주들의 권리보호와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방안으로 주주 및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굳건한 신뢰관계를 유지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주주들에게는 주주총회 관련 업무 시간 및 비용 절감 등 편의성을 제고하고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유도해 주주 권익을 향상시키는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또한, 주주들의 편의 및 안건에 대한 숙고를 위해 법정공시 기간보다 2주 앞선 지난 2월 19일에 주주총회 안건을 공시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의 전자투표 참여율이 여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보다 투명하고 주주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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