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구조조정 본격화…오너일가 '책임론' 논란

경제·산업 입력 2020-04-13 13:39:11 수정 2020-04-13 13:39:11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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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직면한 이스타항공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10일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공고를 게재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모든 계약직·정규직 직원으로 대리, 사원급도 포함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일 일반직, 운항승무직, 객실승무직, 정비직 등 전 직원 1,600여명의 45%인 750명을 정리 해고하겠다고 밝혔다가 내부 반발에 부딪혀 지난 6일 300여명 안팎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변경했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 신청 시 △위로금으로 통상임금(기본급·교통보조비·중식대·직책수당·자격수당 등) 3개월분을 비롯해 △2~3월 미지급임금 △4월 휴업수당 △법정퇴직금 △연차수당 △우대항공권 등을 주겠다고 내걸었다. 오는 1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서를 접수 받는다. 희망퇴직일은 오는 24일로 잠정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국내·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셧다운'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전 직원에 2월 급여의 60%와 3월 월급 전부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고용노동청에 사측의 임금체불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직원들은 월급 3개월 치에 해당하는 위로금은 적은 금액일 뿐 아니라 2월,3월 미지급임금, 4월 휴업수당, 연차수당, 퇴직금 등 당연히 회사가 지급해야 하는 사안들을 희망퇴직 지원조건인 양 제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문제 삼고 있다.


여기에 이상직 이스타항공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 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최대주주는 창업주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일가다.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이스타홀딩스는 같은 해 이스타항공 공시에 지분 6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스타홀딩스 지분은 이상직 전 이사장의 장녀 이수지 씨(33.3%)와 아들 이원준 씨(66.7%)가 전량 보유하고 있다./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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