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노조 "사측 경영부실 책임…정리해고 중단해야"
경제·산업
입력 2020-09-03 14:35:51
수정 2020-09-03 14:35:51
정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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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이스타항공 노조가 사측에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스타항공 고용 유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측은 지난달 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지만 참여자는 91명에 그쳤다. 이에 회사는 이달 7일 약 600명의 정리해고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무급순환휴직을 통한 고통 분담 방안을 제시했지만, 경영진은 이를 묵살하고 기업 해체 수준의 정리해고와 희망퇴직만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고 5억원 고용보험료 납입과 함께 월 5억~10억원만 부담하면 8개월간 고용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한 노력이 전무하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상직 의원과 그 일가는 불투명한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로 이스타항공 부실 경영에 대한 직접적 책임이 있다”면서 “상반기에 제주항공으로 매각을 추진하며 막대한 대금을 챙기기 위해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에만 몰두하며 국내선 운항 중단, 임금체불, 고용유지지원금 미신청, 정부의 유동성지원 배제 등의 결과를 초래한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상직 의원은 최근 신고한 재산만 212억원이지만, 경영에서 물러났다는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상직 의원의 사재 출연 등으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재매각을 추진하며 사모펀드 등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상반기 항공기 9대 반납에 이어 8대를 추가 반납해 6대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했다. 조정안에는 상반기에 계약해지 및 권고사직 등으로 임직원을 1,600여 명에서 1,136명으로 감축한 것에 이어, 추가로 700명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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