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신한류 이끄는 넷플릭스…“K-콘텐츠 열광 해외팬, 가슴이 웅장해진다”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과거 한류하면 떠오르는 것은 욘사마로 대변되는 ‘겨울연가’의 일본 강타였다. 우리나라가 문화 수입국에서 문화 수출국으로 변화하는 시발점이기도 했다. 이후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한국 드라마 ‘주몽’이 시청률 80%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탄 한류는 한번 크게 이슈가 되고 사라지는 신드롬적인 성격이 강했다. 그런데 지금, 한류는 넷플릭스라는 날개를 달고 다시 한번 세계를 비상할 수 있는 변곡점에 서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9,500만명에 이르는 유료 구독자를 갖고 있는 명실상부 글로벌 1위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이다. 넷플릭스에 콘텐츠가 서비스 된다는 건 전 세계에 해당 콘텐츠가 서비스 된다는 의미다. 그만큼 넷플릭스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이런 파급력을 바탕으로 기존 주류 영화나 드라마로 칭송 받던 헐리우드 영화, 미국 드라마 등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지는 재밌고 참신한 작품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한국에서 스페인 TV드라마를 보며 열광하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는건 힘들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가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에 열광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TV쇼 ‘라그나로크’를 보며 즐거움을 느끼고 벨기에 드라마 ‘어둠속으로’를 보며 숨을 죽이며 다음회를 기다린다. 이렇게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눈을 돌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201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K-콘텐츠 발굴과 수출에 투자한 비용은 약 7억달러, 한화 약 8,0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 및 한국 제작사와 협업해 만든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작품은 현재 70여편 이상이며, 최대 31개 이상 언어 자막과 20개 이상 언어 더빙을 통해 해외 전역으로 수출 되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사극과 좀비물이라는 다소 생소한 조합으로 세계인의 취향을 저격했다. 드라마 주인공이 쓰고 있는 모자 ‘갓’에 대해 묻고, 입고 있는 도포, 물고 있는 곰방대에 대해 해외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 조선시대 문화에 세계인들이 관심을 쏠리고 있는 것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는 많은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한류 전파의 가장 큰 과제였던 휘발성 인기를 극복하게 된거다. 지난 6월 넷플릭스 TV Show top30에선 한국 드라마 다섯편이 포함되며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넷플릭스는 중, 소규모 제작자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콘텐츠만 좋다면 넷플릭스의 판단하에 투자 및 서비스 계약을 맺고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굳이 실시간 방송이나 방송사와 계약을 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내보일 자리가 생긴것이다.
과거 한국 콘텐츠를 해외에 진출시키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했다. 현지 마케팅비용, 현지화 비용 등 때문에 좋은 작품을 갖고 있어도 자금력이 안되는 소규모 회사의 콘텐츠가 해외 진출을 꿈꾸는 건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양질의 콘텐츠만 있으면 전 세계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수 있는 기회까지 만들어졌다.
이미 영상 콘텐츠의 대세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OTT로 기울고 있다. 거스를수 없는 흐름중 하나다. 거스를수 없다면 이용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마땅하지 않을까. 전 세계 1위의 OTT기업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엔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별도 법인까지 설립하며 국내 콘텐츠 투자에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뒷받침하고 있는 이때 견제보다는 오히려 넷플릭스를 K-콘텐츠, 한류 문화의 세계 전파 전진기지로 이용하는걸 어떨까 생각해본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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