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기업 성적표, 반도체 빼면 ‘뒷걸음’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앵커]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평균 경영 실적이 대체로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인데요. 업종에 따라 실적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업종별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나뉘었습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오늘 국내 시가총액 500대 기업 중 이달 15일까지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개한 326개 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총 2,106조6,511억원으로 2019년 대비 1조204억원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총 127조631억원으로 0.6%(7,83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약 13조 이상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2,254억원, SK하이닉스는 2조2,999억원 늘었습니다.

이 외에 증권(1조5,941억원)과 보험(1조4,504억원), 식음료(1조1,309억원) 업종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34개 지주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산액은 10조2.069억원 줄었습니다.

이중 조선·기계·설비(-2조1523억원) 업종의 영업이익은 2조원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 외에 자동차·부품과 철강, 공기업 등도 1조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SK 지주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조1.410억원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포스코 등도 1조원 이상 줄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