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베이 판상형 설계 주목…“일조량·맞통풍·서비스 면적 유리”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분양시장에서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기 때문.
24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Bay)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사이의 한 구역을 뜻하며, 햇빛이 들어오는 하나의 공간으로 부동산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앞에 위치한 숫자가 높을수록 햇빛이 비추는 공간이 많아 채광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한다.
4Bay는 2Bay, 3Bay과 비교해 일조량이 풍부해 겨울철 난방비 절약 효과가 있고, 통풍이 우수해 여름철 냉방비 절약 효과도 있다. 또한 면적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Bay(베이)가 많을수록 전면 발코니 면적도 많아져 확장 시 사용 면적이 늘어나 같은 평수여도 더 넓은 주거면적을 사용할 수 있다.
판상형의 경우 대부분 남향배치가 가능해 채광이 좋고 거실과 주방 창문이 마주 보고 있어 맞통풍으로 인한 환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판상형 설계로 인해 자연적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타워형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저렴하다.
이러한 4Bay 판상형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을 받은 ‘중산자이’는 평균 10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남향위주 단지배치과 전 가구 4Bay 및 5Bay 판상형 설계가 적용됐다.
설계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지기도 했다. 올해 2월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한화 포레나 수원 장안’ 64㎡A타입은 4Bay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이 타입은 82모집가구 수에 1,156명이 몰려 14.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타워형 구조로 공급된 64㎡B타입에는 85모집가구 수에 965건이 접수돼 11.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에 위치한 ‘영통 아이파크캐슬 1단지’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지난 1년간 7억8,000만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전 가구에 4Bay 판상형 설계가 적용됐다.
경기도 화성시 목동에 위치하고, 전 가구 4Bay 판상형으로 설계된 ‘한신더휴’ 전용 83㎡ 평균 매매가는 동일기간 5억7,500만원에서 7억500만원으로 1억3,000만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 “4Bay 판상형은 전통적인 인기 상품으로 스테디셀러 평면이라 볼 수 있고, 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4Bay, 5Bay 판상형 아파트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라며 “일조량, 맞통풍, 넓은 서비스 면적 등 장점이 뛰어나 대중적인 만큼 수요자들의 인기도 타워형보다 높은편”이라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3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 1블록에서 선보이는 주거복합단지 ‘시티오씨엘 3단지’도 4Bay 판상형 중심설계가 적용된다.
시티오씨엘 공동주택 단지는 남향위주(남동, 남서) 배치로 구성돼 채광, 맞통풍 등 4Bay 판상형 설계의 장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주방과 거실이 연결되는 구조로 개방감을 극대화 시켰으며, 독립적인 파우더공간과 드레스룸, 알파룸, 펜트리(일부타입), 보조주방(일부타입) 등이 제공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지하에는 세대창고가 제공돼 계절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주택 설계가 적용돼 에너지 절감에도 신경을 썼다.
오피스텔에도 4Bay 설계가 적용된다. 오피스텔 전용 84㎡타입은 침실 3개, 욕실 2개, 주방·식당, 거실 등을 갖춘 4Bay 설계로 채광성을 높였다. 여기에 드레스룸, 파우더룸, 주방 팬트리, 안방 다용도실 등이 제공돼 수납공간을 강화하였으며, 자녀방 침실 2개는 가변형 설계로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확장해 사용이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실거주를 생각하는 수요자들의 경우 판상형과 Bay에 대해 자세히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컨소시엄으로 시공되는 만큼 다양하고 안전한 설계 노하우가 적용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시티오씨엘 3단지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미추홀구 경인방송 인근에 있으며, 오는 3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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