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탄소 포집기술에 1,000억 내건 머스크

경제·산업 입력 2021-03-22 20:12:33 수정 2021-03-22 20:12:33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지난해 전 세계에 몰아닥친 최악의 기상재난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미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로 1조원 넘는 경제적 피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후재앙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변화의 원인물질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기업인들의 노력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작년에는 아마존의 베조스 회장이 내 놓은 돈으로 탄소를 줄이는 기술을 가진 기업들에게 지원했지 않습니까?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아마존의 베조스 회장은 2020년에 총 11조원의 돈을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내 놓았습니다.

이 중에서 작년 9월에 기후변화기금 중 2조 2,000억원을 기후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했지요.

베조스 회장의 투자 대상은 스타트업 5곳으로 전기모터 기업인 턴타이드와 콘크리트 기업인 카본큐어, 전기차를 만드는 리비안과 배터리 재활용회사인 레드우드 그리고 탄소 배출 모니터링 기업인 파차마 등이었습니다.

이 다섯 기업들은 모두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기후테크란 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술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솔린이나 경유 차를 대체하는 전기나 수소 모빌리티 기업,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축산업을 대신하는 대체육 기업, 신재생에너지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 등이 대표적인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섯 개의 기후테크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하는 자리에서 베조스 회장은 “탄소 배출량 ‘0(제로)’라는 목표를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회사들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면서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탄소제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틴소를 줄이려는 기업가들의 헌신이 부러운데요. 이번에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상금 1,000억원을 내놓고 탄소포집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나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나섰다고 하지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오는 4월 1,000억원대 상금을 내건 기술 경연대회를 엽니다.

머스크는 “1기가t(10억t) 수준의 탄소 포집 기술 시스템을 구축할 팀을 원한다”고 밝혔는데요. 탄소 1기가t이라 하면 뉴욕 센트럴파크 공원 부지 전체를 덮을 수 있는 340m 높이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에 해당한다고 해요.

탄소포집기술은 탄소를 줄이려는 여러 방법중 하나입니다. 탄소 포집 기술은 석탄이나 석유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아예 공기중으로 방출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이 대표적입니다.

즉 공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땅속에 주입하고 봉인하는 것인데요. 오래전부터 아이디어는 많이 나왔지만 실용화 되지 못할 만큼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의 탄소포집 기술은 많은 나라에서 기술적으로 개발되어 실용화되기도 하는 기술로서 이산화탄소를 잘 흡수하는 물질로 탄소를 줄이는 기술입니다.

 

[앵커]

현재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술에는 무엇이 있는지요

 

[반기성 센터장]

소방귀에 세금을 물리는 나라가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인데요. 소가 방귀와 트림으로 내뿜는 메탄이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주기에 세금을 물리는데요. 소 한 마리는 하루에 평균 250~500L의 메탄을 방출합니다.

1년간 모으면 85kg정도 되는데 전 세계에서 사육되는 소가 10억 마리 정도 되니까 전 세계에 있는 소가 연간 방출하는 메탄가스는 8,500억kg이거든요. 이는 연간 지구에서 생성되는 온실가스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 세계 자동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양과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소의 방귀와 트림만 줄여도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요.

호주에서는 작년 12월 18일, 소의 메탄 생산을 줄이는 사료가 푸드플래닛상(Food Planet Prize)을 받았는데요. 소의 사료에 해조류를 섞어 먹이면 메탄발생량이 90% 이상 줄어들다는 겁니다.

 

[앵커]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다른 기술에는 무엇이 있는지요

 

[반기성 센터장]

미국 퍼듀대학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를 두 배 빨리 흡수하는 콘크리트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구요. 이렇게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 외에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화합물로 만드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오형석 박사팀은 높은 효율로 이산화탄소에서 일산화탄소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는데요. 일산화탄소는 화학·금속·전자산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물질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 황영규 박사팀은 글리세롤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젖산과 포름산을 높은 수율로 생산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했습니다. 또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공산품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한국화학연구원 조득희 박사팀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친환경 폴리우레탄 화장품 쿠션과 건축 단열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해요. 올 4월 머스크가 내놓은 1,000억원 상금을 우리나라 과학자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