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값 상승률, 3개월 연속 전국 최고 기록…"교통호재·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인천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3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곳곳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온 인천이 다양한 교통망 호재와 신도시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의 기대감을 업고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2.19%포인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2.07%포인트, 4월은 2.27%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인천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S-BRT(예정) 등 다양한 교통망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기존 종착역인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을 잇는 석남연장선이 개통됐다. 산곡역과 석남역이 새로 생겼으며, 인천 1호선과 2호선 간 환승체계가 형성돼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크게 개선됐다.
S-BRT(슈퍼 BRT·최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도 주목할 만 하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부천종합운동장~계양지구~김포공항역까지 16.7km 구간에 S-BRT가 구축되는 노선으로 오는 2026년 개통할 계획이다.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는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지하철 5·9·김포골드·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 있어 지하철 환승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이러한 호재에 인천 아파트 값은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부평구 ‘부평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7억6,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중구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오션하임’ 전용면적 84㎡는 올해 5월 6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분양권 가격도 오르는 모습이다. 계양구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4월 6억7,4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4억2,387만원) 대비 약 2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또 미추홀구 ‘힐스테이트 학익’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3월 6억6,428만원에 거래돼 분양가(4억3,152만원) 대비 약 2억3,000만원 이상 올랐다.
청약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5월 서구에서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20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55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7.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계양구에서 분양한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는 1순위 평균 43.61대 1, 미추홀구에서 분양한 ‘용현자이 크레스트’는 26.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은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지역이지만,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왔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었다”라며 “또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검단 신도시에 이어 정부의 3기 신도시인 계양 신도시까지 지구계획이 확정되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다양한 교통 호재들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만큼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에서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2,371세대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812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계양구 최대 규모로 조성되며, 희소성 높은 1군 건설사 브랜드 단지로 조성돼 상징성이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S-BRT가 구축될 계획이다. 이 밖에 계양구 중심 입지에 위치해 홈플러스, 이마트, 계양구청, 인천 세종병원 등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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