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주택 트랜드, “키높이 설계로 세로공간 확보”

경제·산업 입력 2021-11-19 16:34:33 수정 2021-11-19 16:34:33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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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높은 천장고가 고가주택 트랜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톱 5(전용 84㎡)’ 중 4곳이 2.3m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 2.6m에 달한다. 상반기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도 2.5m 천장고로 선보였다.


현재 대부분 아파트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2.2~2.3m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거실의 반자 높이(실내 층고)는 2.2m 이상으로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서다. 특히 천장 높이는 건물 전체 높이 제한 및 건축비와 연관되기 때문에 법이 정한 수준에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발코니 확장으로 가로 공간 확장이 보편화됐고, 이제는 세로공간인 천장고를 높여 실내 실사용 공간을 넓히는 추세”라며 “천장이 높을수록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는데다, 조명을 달았을 때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어 천장이 높을 수록 집의 부가가치도 함께 올라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과거 법정 기준만 충족해 공급 가구수를 늘리는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실내 생활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주거시설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투시도.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서도 최대 40cm~50cm 천장고를 올린 ‘키높이’ 설계가 눈에띈다. 


우선 이달 공급을 앞둔 청라국제도시 소형 주거상품인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2.5m 천장고를 선보인다. 우물천장 적용시 천장높이가 최대 2.72m에 달한다. 또 전세대 내 집 앞에 세대창고를 제공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702실 모두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위) 힐스테이트 오룡, (아래 왼쪽)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아래 오른쪽) 빌리브 어바인시티. [사진=각 건설사]

경기 파주에 위치한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기준층 2.4m(우물천장 2.52m) 천정고를 설계했다. 2022년 7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아파트다. 


이천에 선보이는 신세계건설 ‘빌리브 어바인시티’도 2.4m의 높은 천장고를 적용했다. 전용면적 84~117㎡ 총 528가구다.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들어서는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오룡’는 저층부(1~5층)에 기준층 대비 40cm 높인 2.7m 천장고를 적용했다.


광주에서 분양을 앞둔 펜트하우스 ‘봉선 한국아델리움57 펜트윈’ 내부는 2.6m의 높은 천장고를 도입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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