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주가 띄우기' 창구 되나
쌍용차 인수 후보들, 자금 조달 계획 안갯속
에디슨EV 사태 재현 우려…"주가 띄우기 창구 악용"
‘쌍용차 소송전 ’ 에디슨EV, 대법원 특별항고
쌍방울, 쌍용차 인수전 참여…"자금 여력 의문"
쌍용차 인수 추진 쌍방울그룹주, 주가 널뛰기
[앵커]
쌍용차 매각 키워드가 주식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쌍용차 인수전에 등판한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주가 띄우기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섣부른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 테마주,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를 둘러싸고 인수 의향을 내비친 기업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고 있는 겁니다.
쌍방울 그룹주가 대표적입니다.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공시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던 비비안(-28.82%), 나노스(-28.26%) 아이오케이(-26.14%),미래산업(-20.94%) 광림(-6.80%) 등 계열사는 오늘장 급락했습니다.
이에, 자금 능력에 물음표가 달리며 자칫 단기 주가 부양 창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작년말 기준 쌍방울그룹의 유동자산은 2,712억원 수준. 매도 가능한 비유동자산을 포함해도 3,956억원에 불과합니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쌍용차의 부채를 갚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약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자금 조달 계획이 안갯속인 가운데, 현실적인 인수가 가능하겠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에, 쌍방울 관계자는 “TF를 꾸려 쌍용차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인수 계획은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엔플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출은 500억원대에 불과한데다, 5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엔플러스(-12.88%)주가 역시 쌍용차 인수 의사를 공식화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이 가운데, 에디슨 모터스 때의 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쌍용차 인수 호재를 등에 업고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에디슨EV는 결국 잔금을 치르지 못해 인수가 무산됐고, 상장폐지 기로에 섰습니다.
금융당국은 에디슨EV의 주가조작 혐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수 여력이 없는데, 주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겁니다. 이에, 증권가에선 ‘쌍용차 매각’ 이슈가 단기 주가 부양 창구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한편, 에디슨EV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하는 등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며 유앤아이와, 컨소시엄 참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금호에이치티는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강현규/영상취재 허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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