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잡기 '올인' 선언한 美…갈림길에 선 한은

증권·금융 입력 2022-09-22 21:13:04 수정 2022-09-22 21:13:04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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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해결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확실히 잡을 때까지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겠단 건데요.


똑같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겪고 있는 한국은행도 물가잡기냐 경기 방어냐 선택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의 목표는 2%다. 고통없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년 경기침체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제롬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말입니다.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8%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릴 때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단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이에따라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말 4.4%, 내년 말 4.6%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미국이 금리 인상을 물가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 선언하면서 물가 관리를 맡은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OECD가 올해 우리나라 물가 전망치를 24년만에 최고조로 예측한 상황이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와 가계 소비 타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물가 상승을 놔두면 사람들의 구매 여력은 감소하고, 이는 내수 위축과 기업 일자리 감소, 다시 소득 하락의 악순환 반복으로 이어집니다.


더군다나 환율은 오늘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한 상황. 환율이 뛰면 국제 곡물가격과 원자재값 등 수입 가격이 올라 국내 물가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부에선 미국이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를 밝힌 만큼 우리나라도 자이언트 스텝 인상 폭을 고려해야 한단 의견까지 나오면서 한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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