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100년②] 마사회 종마사업 해외로…‘닉스고’ 신호탄 쐈다

경제·산업 입력 2022-09-28 19:29:41 수정 2022-09-28 19:29:41 장민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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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K-NICKS(K-닉스)’를 통해 육성된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가 세계랭킹 1위 경주마에 오르면서 마사회의 종마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마사회는 올봄 씨수말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장민선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브리더스컵 클래식’ 한국 최초 우승 등 최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인 ‘닉스고’.


2018년 미국 경마무대에서 데뷔한 ‘닉스고’는 데뷔와 동시에 탁월한 경주능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닉스고는 마사회가 해외종축 개발사업의 일환인 유전체 기반 기술 ‘K-닉스’를 통해 선발한 경주마입니다.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8만7,000달러, 우리 돈 약 1억원에 샀는데, 그동안 벌어들인 상금만 100억원을 넘었습니다.


‘K-닉스’는 유전자 분석을 기반으로 실제 경주력이 검증되기 전에 우수한 경주마를 저가로 확보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경주마가 데뷔한 뒤 우수한 성적을 내면 대회 상금 등 직접적 수익을 챙길 뿐 아니라 은퇴 뒤 씨수말로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닉스고는 지난 1월 경주마 생활을 마치고 씨수말로 번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교배에 활용되며 종마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겁니다.


닉스고의 교배료는 3만 달러로 책정됐는데 북미 상위 2% 수준입니다.

닉스고는 올해부터 미국에서 씨수말로 활동하면서 첫해 교배료만 40억여 원, 이후 닉스고의 자마(子馬)가 경마대회 성적을 내면 현재 교배료의 3배 이상 수입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의 성공 사례처럼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국내산마 육성과 생산·수출이라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장민선입니다. /jjang@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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