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기준금리 인상…금융안정에 초점
[앵커]
오늘(24일) 한국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높였습니다. 여섯 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인상 폭을 0.25%포인트 줄이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한은은 고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금융부 김미현 기자와 기준금리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상했습니다. 시장 예상대로 0.25%포인트를 올렸죠?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에따라 기준금리는 연 3.0%에서 3.25%로 높아졌습니다. 2012년 6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4월 이후 6회 연속 인상으로, 한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올린 건 5% 넘는 고물가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영향인데요. 이 총재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싱크]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5% 높은 수준의 물가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당분간 5% 수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은 금통위 위원 7명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앵커]
지난번 금리 인상 결정에는 고물가뿐 아니라 환율 등 대외요인도 주요 배경이 됐는데요.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금리 인상에 최근 환율 등 대외여건이 안정된 점이 인상 폭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총재는 "환율이 안정된 것과 미국 FOMC가 속도조절을 시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를 결정했다"고 말했는데요.
주목할 점은 이창용 총재는 금융안정 유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점입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나타난 자금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점도 이번 회의에서 빅스텝 대신 베이비 스텝의 주요 근거가 됐는데요.
이 총재는 물가 안정은 물론,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총재의 발언에서 현재 통화정책 중심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대응 등 대외요인보다 국내요인으로 옮겨갔다는 진단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이번 회의가 내부 상황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미 연준의 기조가 최근 누그러진 영향이라는 평가 역시 나오면서, 시장은 연준의 스탠스에 연동된 정책 운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경제 전망도 수정했다면서요.
[기자]
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과 물가 모두 직전 전망에서 하향 조정했습니다.
우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 대폭 낮췄습니다.
이는 IMF 등 주요 기관보다 더 낮게 전망한 수준으로, 앞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경기 전망을 크게 하향 전망했음에도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8월의 3.7%에서 3.6%로 소폭 낮춰졌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소폭 둔화되는 반면, 경기 침체 부담은 두드러져 통화긴축 필요성이 낮아질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올해는 이렇게 금리 인상이 마무리 됐는데요.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면 어디까지 금리를 올릴까요?
[기자]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최종 수준은 3.5∼3.75% 정도입니다.
내년 1분기까지 고물가 상황 지속이 예상되고, 미국 연준의 인상 행보 역시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도 내년 상반기에 한두 번 정도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창용 총재도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 간 예측이 갈렸으며 6명 위원 중 한 명이 연 3.25%를, 세 명이 연 3.5%를, 두 명이 3.75%까지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 등 여러 요인을 살펴 최종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일각에선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더 오래 가져갈 경우 최종금리가 5%로 높아질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한은 역시 4%선 금리인상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부 김미현 기자였습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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