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기준금리 3.5%…"인하 논의 시기상조"

[앵커]
한국은행의 선택은 이번에도 기준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를 잡기위한 선택인데요.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앞으로의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인상이 적어도 상반기에는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3일) 새해 첫 금리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3.25%에서 3.50%가 됐습니다.
2008년 11월(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4월 이후 일곱 차례 연속 인상으로, 한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꺾이지 않는 고물가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었습니다.
[싱크]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금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앞으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판단했습니다.)”
미국과의 지나친 금리 격차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1.2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금리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본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는 다시 1%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불확실한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앞으로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
이창용 총재는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절반이 최종금리를 3.75%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뚜렷해지는 경기 하강 추세는 부담 요인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인 1.7%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지는 금리인상의 파급효과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 금리 정점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싱크]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
다만, 이 총재는 최종금리 도달 이후 금리를 언제 내릴지에 대해 논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향후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불확실성으로 올해 긴축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올해 꺾이지 않는 고금리 환경에서, 빚을 진 가계와 기업들의 부담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강민우 / 영상편집 강현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슈퍼리치 주가조작 적발…합동대응단 1호 사건
- “대형사만 호재”…중소형證, 경영 효율화로 살길 모색
- 부코핀 품은 JB금융, 印尼 발판 글로벌 진출 확대
- 빗썸, 트럼프家와 맞손…글로벌 행보 가속화
- 씨피시스템, 주요 반도체 장비사에 케이블체인 공급 확대
- 스맥, 세계 최대 금속가공·기계공구 박람회 'EMO Hannover 2025' 참가
- IBK기업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45001 인증 획득
- KB국민은행, 6억 유로 규모 글로벌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 우리銀, 소셜벤처기업 대상 185억원 금융지원
- NH투자증권, 엑스펜시브와 업무협약 체결…탄소크레딧 사업 강화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수성아트피아, 10월 마티네 콘서트 기타리스트 박규희 리사이틀 개최
- 2수성아트피아, 쥬크박스 뮤지컬 '노민호와 주리애' 무대 올린다
- 3대구한의대 메디푸드HMR산업학과, 제3회 안동전통주 칵테일경연대회에서 일반부 부문 전원 입상
- 4계명문화대, ‘2025 총장배 제과 경연대회’ 성료
- 5영남대,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SW 실무 교육성과 ‘눈길’
- 6경산교육지원청, 경산Wee센터 선도위원회 특별교육 진행
- 7대구시 3개 공사·공단, 청년 정책 발굴 프로그램 출범
- 8대구교통공사, 안전한 ‘시니어 안전지킴이’ 일터 만든다
- 9대구경북지방병무청, 적극행정 역량 강화 위한 쌍방향 소통 온라인 교육 실시
- 10대구행복진흥원, 여성친화도시 확대 위한 전략 포럼 개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