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기준금리 3.5%…"인하 논의 시기상조"

증권·금융 입력 2023-01-13 21:24:14 수정 2023-01-13 21:24:14 김미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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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의 선택은 이번에도 기준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를 잡기위한 선택인데요.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앞으로의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인상이 적어도 상반기에는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3일) 새해 첫 금리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3.25%에서 3.50%가 됐습니다.


2008년 11월(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4월 이후 일곱 차례 연속 인상으로, 한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꺾이지 않는 고물가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었습니다.


[싱크]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금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앞으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판단했습니다.)”


미국과의 지나친 금리 격차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1.2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금리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본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는 다시 1%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불확실한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앞으로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


이창용 총재는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절반이 최종금리를 3.75%까지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뚜렷해지는 경기 하강 추세는 부담 요인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인 1.7%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지는 금리인상의 파급효과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 금리 정점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싱크]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


다만, 이 총재는 최종금리 도달 이후 금리를 언제 내릴지에 대해 논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향후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불확실성으로 올해 긴축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올해 꺾이지 않는 고금리 환경에서, 빚을 진 가계와 기업들의 부담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강민우 /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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