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중기 금융지원 시작…최대 3%p 금리 혜택
[앵커]
고금리·경기둔화가 계속되면서 돈 빌린 중소기업들이 겪는 금융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다음 달부터 이런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등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고금리에 시달리는 취약 중소기업들에 대해 5대 시중은행이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섭니다.
다음달 초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1분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2분기 중으로 금융지원을 시행합니다.
지원의 핵심은 고금리 이자 부담을 낮춰주는 것입니다.
우선 성실하게 원리금을 상환해온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할 경우, 금리가 연 7%를 넘으면, 최대 3%포인트까지 대출 원금 상환 처리에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약정금리 연 10%로 1억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이 대출을 연장하면, 은행은 기업이 낸 이자 1,000만원 중 7% 이자를 제외한 금액 중 최대인 300만원을 원금 상환에 쓰는 식입니다.
고정금리를 변동금리 수준까지 낮춰주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정금리가 5.50%, 변동금리가 5.00%로 금리차가 0.5%포인트인 경우 고정금리를 변동금리 수준인 5.0%로 0.5%포인트 감면합니다.
금리 인하도 진행합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은 대출금리가 7%를 넘을 경우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또 연체 중인 중소기업의 재기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은 대출의 연체 가산금리를 1년간 최대 1∼3%포인트 인하합니다.
은행마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조금씩 다르고, 자체적으로 경영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있어 중소기업 고객의 세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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