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특약 강화’ 운전자보험 경쟁 격화

[앵커]
교통사고가 난 뒤 처음 경찰조사를 받을 때, 이때가 운전자들이 가장 무섭고 걱정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바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싶은데 비용 부담이 클까봐 주저하신 분들도 많을텐데요. 최근 이런 고객의 걱정을 공략해 보장을 확대한 운전자보험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경찰조사 단계부터 변호사 선임 비용을 지급하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경찰조사를 마치고 정식 기소 상태 또는 재판, 구속됐을 때에만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했는데, 보장을 넓힌 겁니다.
지난해 10월 D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도 오늘(1일) 보장을 강화한 보험을 출시했습니다.
DB손보가 3개월간 받은,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 '배타적 사용권' 기간이 끝나면서, 앞으로 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바뀐 제도에 따라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조사 단계에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2년 전부터 시행되면서 교통사고 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
[싱크] 보험업계 관계자
"변호사의 도움을 잘 받아 경찰 조사에 임할 경우에는 검찰에 송치되지 않고도 잘 사건이 마무리될 수 있고 이 보장에 대한 부분은 고객의 니즈는 충분히 있었던 상황으로(보입니다.)"
다만, 과다비용 청구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보험가입자가 선임한 변호사가 발행한 세금을 기준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다 보니 실제 비용보다 과다 청구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또, 시장 선점을 위한 보험사들의 출혈 경쟁 우려도 나옵니다.
[싱크] 한문철 / 변호사
“변호사 선임비도 지금 5,000(만원)까지 올라왔거든요. 자꾸 천정부지로 경쟁해서 올려서 될게 아니고요. 운전자들이 꼭 필요한 새로운 담보를 다른 보험사에 없는 것을 만들어서 경쟁해야지 액수만 높여서 경쟁하는 것은 스스로 출혈경쟁…”
보험으로 인한 사회적 편익이 정말 늘어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업계 모두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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