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대표 간식거리 ‘천마 찹쌀꽈배기’…“무주 반딧불시장에서 즐기세요”
천마 이용한 간편 먹거리 ‘천마 찹쌀꽈배기’ 개발
소진공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선정…시장 명물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전라북도 무주군에 위치한 ‘무주반딧불시장’은 1890년경 무주 관아터(현 우체국 자리)에 생겨났다. 무주반딧불시장은 1919년에는 3·1 만세운동의 장이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으며 시장 건물이 전부 불타기도 했다.
무주 애환의 역사를 품고 있는 반딧불시장은 이제 무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많은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무주는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와 모두 맞닿아 있는 내륙의 중심이자, 덕유산 국립공원과 스키 리조트, 반딧불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과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무주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무주반딧불시장에는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올만한 요소가 부족했다.
무주 반딧불시장의 대표 먹거리 천마 찹쌀꽈배기 모습. [사진=소진공]
이곳 상인회에서는 관광객을 시장으로 유입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 추진하는 2022년 특성화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꾸려지면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시장을 활성화 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다 보면 출출해지곤 하는데 이때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호떡, 붕어빵 등의 시장 간식이다. 특성화시장사업단에서는 맛이 좋으면서 무주 반딧불시장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 먹거리 개발에 나섰다.
논의 끝에 나온 아이디어는 ‘무주 대표 특산물인 천마를 이용해 찹쌀꽈배기를 만들자는 것.
무주 천마찹쌀꽈배기를 만드는 모습. [사진=소진공]
무주하면 예로부터 천마가 유명하다. '산삼은 나눠줘도 천마는 못 나눠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약용작물 천마는 무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무주 반딧불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상인협동조합 설립을 지원받고, 천마를 이용한 간편 먹거리를 개발했다.
제빵 전문가 도움을 받아 레시피를 개발하고 기술을 배워 탄생한 천마 찹쌀꽈배기는 몸에 좋은 천마와 달콤한 설탕이 조화를 이뤄 맛과 건강까지 잡았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져 느끼하지 않고, 속은 찹쌀의 고소함과 촉촉함이 더해졌다.
박용식 상인회 회장은 “얼마 전에는 안양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8살 아이가 지난 봄에 와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계속 생각이 나서 방학 때 엄마를 졸라 일부러 찾아와 꽈배기를 사갔다”며 천마찹쌀꽈배기의 시장 유입 효과가 톡톡하다고 말했다.
박용식 무주 반딧불시장 상인회장. [사진=소진공]
천마 찹쌀꽈배기는 지역민들에게 장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고 외부 관광객이 시장을 찾게 만들었다. 동시에 반딧불시장을 무주의 대표 시장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명물이 됐다.
박용식 상인회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우리 무주 반딧불시장이 관광특화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현재 무주 반딧불시장은 5일장 위주의 시장이지만 이런 가능성을 바탕으로 상인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 상설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천마 찹쌀꽈배기를 사기 위해 방문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소진공]
한편, 5월 1일부터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촉진 동행축제인 ‘5월 봄빛 동행축제’가 개최된다. 가정의 달과 중소기업 주간의 의미를 살려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경제 살리기 소비캠페인으로 유통제조·플랫폼 대기업 220여 개사, 소상공인 상점가·전통시장 1,800여 곳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참여한다. 온라인기획전, 오프라인 판촉지원 및 특별판매전 등 다양한 할인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한, 내수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명절 등에 한정해서 실시했던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충전식 카드형은 10% 할인 중이며, 개인 월 구매한도도 150만원으로 확대됐다. 또한 전통시장 소득공제도 40%에서 50%까지 상향되는 등 전통시장·상점가 이용과 관련한 다양한 소비자 혜택이 마련돼 있다.
무주 반딧불시장에서도 충전식 카드형, 지류 온누리상품권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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