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세 암말들이 펼치는 2분의 승부”…코리안오크스 4일 개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국산 3세 최우수 암말 선발을 위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두번째 경주 ‘코리안오크스‘가 오는 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로 열린다고 1일 밝혔다.
경주명 오크스(Oaks)는 참나무를 뜻하는 영어단어다. 경주는 18세기 참나무 숲이 있는 토지를 가진 영국귀족 ’더비경‘이 결혼기념으로 3세 암말 경주를 개최한 것에서 유래했다. 영국에서는 5대 경마 경기 중 하나로 꼽히며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오크스 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은 2000년 3세 암말 경주로 ’코리안오크스‘가 창설됐다. 2020년 루나스테이크스 대상경주가 신설돼 암말 삼관경주 체계가 정립되면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의 두 번째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열린 ‘트리플티아라’의 첫 번째 경주 ‘루나스테이크스’는 인기 1순위였던 ‘즐거운여정’이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깜짝 2위 ‘라온포레스트’는 경주 종반 탄력적인 걸음으로 무서운 추입력을 보여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매직클래스’는 경주 초중반 ‘라온자이언트’와 선두경합을 벌이면서도 근성 있게 3위로 들어와 다시 눈도장을 찍었다.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코리안오크스’는 첫 경주에 출전하지 않았던 말들도 보여 새로운 기대감을 품게 한다. 시리즈 1관문 우승마 ‘즐거운여정’이 즐겁게 여정을 끝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대상경주 트로피를 쓸어담는 ‘라온명가’에서 이를 저지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즐거운여정은 출전마 중 유일한 2등급이다. 2013년 이후 코리안오크스 5회 우승을 차지한 김영관 조교사 마방의 말이다. 시리즈의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 우승마이며 '김해시장배'에서 2위를 차지했다.
‘루나스테이크스’에서는 적절한 포지션에서 선두권을 따르며 수월하게 전개를 했으며, 경주 종반 선두권이 무너지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로 3,4위권에서 선두를 따르는 전개를 보이다가 직선주로에서 선두를 따라잡는 스타일이다. 오크스 경주도 포지션을 잘 잡고 선두권에 많이 뒤처지지 않는다면 강한 스테미너와 근성으로 충분히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오스카의 질주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닥터오스카의 부마는 ‘올드패션드’이고 모마는 선행력이 강점인 ‘장산여제’다.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로 경주 초반 빠르게 경주를 이끌었을 때 경주성적이 좋았다. 작년 부경 2세 암말 경주인 ‘경남도민일보배’에서 ‘매직클래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와 작년 12월 경주에서 보이듯이 중간에 끼인 포지션에서 모래를 맞으며 달릴 때 급격히 탄력이 떨어졌다. 치열한 선두권 공략 예상되는 이번 경주에서 선행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매직클래스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매직클래스는 작년 ‘경남도민일보배’에서 선입권으로 경주전개를 했으며 직선주로에서 추입해 ‘닥터오스카’와 접전 끝에 2위로 들어왔다. 이어지는 1,400, 1,600m 경주 모두 선두 또는 선입에서 달렸으나 경주 종반 추입에 밀리거나 걸음이 무뎌져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직전 경주인 4월 ‘루나스테이크스’에서는 2위로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주로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라온자이언트’와 선두권 싸움을 벌인 탓에 체력소진이 컸는지 추입에 밀려 2위와는 5마신차가 나는 3위로 마무리했다. 앞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스타일이나 경주 종반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추입에 밀릴 가능성이 있어 체력 안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라온포레스트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라온포레스트는 주행자세가 좋으며 경주 종반 보여주는 뛰어난 탄력과 근성이 강점이다.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가 첫 출전한 대상경주였으며 이날 단승식 기준 인기순위 5위였다.
경주 초반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했으나 4코너를 돌며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경주 막판 독보적인 탄력으로 추입에 성공하여 결승 직전에는 '즐거운여정'과 접전을 벌였다. 1위를 차지한 ‘즐거운여정’과 코차라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해 지켜보는 팬들에게 놀라움과 아쉬움을 남겼다.
라온더퀄리티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라온더퀄리티의 부마는 머스킷맨이고 모마는 토미켄스프링으로 혈통적 기대치가 높은 마필이다. 지난 5월 '뚝섬배(G2)'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온더스퍼트'와 전형제마다. 작년 12월부터 선행 또는 선입권으로 경주를 전개해 거리 차가 있는 여유로운 3연승을 거두었고 경주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해 3월 ‘스포츠서울배’로 대상경주에 첫 출전했다. 쟁쟁한 3세 수말들 사이에서 유일한 암말로 외곽에서 쫓아가며 4코너까지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직선주로에 들자 무거워진 발걸음과 처음으로 맞아본 모래에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고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참담한 결과 거뒀다. 하지만 비교적 잠재력이 늦게 발휘되는 모계쪽 혈통을 고려할 때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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