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마주제 30주년’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서 단거리 명마 격돌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오는 18일 8경주로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가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30년 전 만해도 한국경마의 마주는 한국마사회가 유일했다. 프로스포츠에서 구단주가 한명 뿐인 격. 한국마사회는 1993년 국제적 기준에 맞춰 지금의 ‘개인마주제’를 부활시키며 경마의 선진화를 추진했다. 개인마주제 전환 30주년을 맞는 올해 서울과 부경의 503명의 마주가 2,688두의 경주마를 책임지고 있다.
1993년 서울마주협회의 창립을 기념해 시작된 ’서울마주협회장배’는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세 번째, 마지막 관문이다. 앞선 두 관문을 모두 우승한 ‘라온더파이터’가 장거리 경주로 무대를 옮기며 이번 경주엔 출전하지 않은 상황. 챔피언이 빠진 단거리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낼 경주마에 관심이 쏠린다.
어마어마는 3~4세 시절 무려 7연승,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로 단숨에 성장했다. 현재 서울·부경 통합 레이팅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IG3)에서 해외 원정 경주마들 사이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어마어마’가 ‘서울마주협회장배’에 출전한다.
한국경마 대표 스프린터답게 이번 경주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m 기록을 보유 중이다.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G3)’에서는 ‘라온더파이터’에게 앞을 내어주며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라온더파이터’가 빠진 이번 경주에서 다시 독보적인 단거리 능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라온퍼스트의 질주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열두 번의 대상경주 연속 출전, 큰물에서만 노는 여장부 ‘라온퍼스트’가 출격한다. 지난해 암말경주인 ‘동아일보배(L)’와 ‘뚝섬배(G2)’ 석권하며 여왕의 품격을 과시했다. ‘세계일보배(L)’와 ‘대통령배(G1)’에서는 수말들 사이에서 유일한 암말로 출전했음에도 우승을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해도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이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달 ‘뚝섬배’에서는 라온家 여동생격인 ‘라온더스퍼트’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여장부 ‘라온퍼스트’가 이번 경주에서 우승 갈증을 해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행복왕자의 질주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행복왕자는 ‘어마어마’가 단거리에서 7연승을 거두고 있을 때, 장거리에서 7연승을 몰아쳤다. 2021년 그랑프리(G1) 우승에 빛나는 ‘행복왕자’가 6개월 만에 경주로에 모습을 보인다. 지난 1월 두바이월드컵 원정길에 나선 ‘행복왕자’는 두 번의 예선전에 참가했으나 기량을 맘껏 뽐내진 못했다.
세계적인 경주마들과 경쟁하며 본인의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복왕자’가 원정 복귀 후 첫 무대로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선택했다. 그랑프리의 영광만으로도 우승후보 1순위지만 그간 장거리 경주를 중심으로 출전한 행복왕자는 1,200m를 달려본 기록이 없다. 그랑프리 챔피언의 1,200m 경주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쏜살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쏜살은 마령이 높은 편이나 부경에서 레이팅 공동 2위의 자리에 올라있다. 2019년 데뷔 이후 총 33번의 경주에 출전하면서 거의 1,200m, 1,400m 중단거리에 집중해왔다. 3~4세 때 일반경주에서 1위를 휩쓸었지만, 유독 대상경주와는 연이 없었다. 2020년 ‘SBS스포츠스프린트’ 원정경주에서 10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한동안 대상경주를 멀리했지만, 작년 10월 이후 다시 큰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제1~2관문에서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두 번 연속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직전 2관문에서 본인의 1,200m 최고기록을 갱신한 만큼, 늦깎이 성장세를 이어 우승을 거머쥘지 기대가 모아진다.

벌마의스타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벌마의스타는 ‘청담도끼’를 배출한 ‘투아너앤드서브’와 북미 리딩사이어로 이름을 날린 ‘A.P.인디’의 피가 흐르고 있다. 무수한 대상경주 우승전적을 자랑하는 백광열 조교사 마방 소속이다. 즉, 혈통과 환경은 보장된 셈. 스프린터 시리즈 첫 관문인 ‘부산일보배’에서 2위를 기록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다만 첫 원정경주였던 제2관문에서는 초반 선두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5위에 그쳤다. 두 번째 원정경주인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지난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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