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청약 경쟁률, 기타 건설사 4배 웃돌아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10대 건설사의 흥행이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아파트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급순위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들은 1순위 평균 1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 건설사가 아닌 현장들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39대 1로 청약 경쟁률이 약 4배 가량 차이가 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아파트 브랜드만큼 중요한 매력이 없어, 시장 위기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어 분양에 돌입한 아파트 중에서도 10대 건설사 아파트를 중심으로 추가로 완판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잔여 세대를 분양 중인 곳도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전북 정읍에서는 대우건설 시공하는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일부 잔여 세대를 분양 중이다. 정읍시 농소동 일원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110㎡ 총 707가구 규모다. 앞서 진행한 청약에서는 정읍 역대 최다 접수 건수가 기록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해, 일부 타입은 조기에 마감을 마쳤다.

분양 관계자는 “정읍에선 보기 드문 최고 29층 높이에 전세대 4베이, 탕을 갖춘 사우나와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고품격 커뮤니티,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설계, 층간소음 저감 설계 등 1군 브랜드에 걸맞는 제품력을 선보여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최근 시공비 폭증으로 인해 당분간 신규 공급도 어려운 만큼 희소가치도 높아져 현재는 분양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이밖에 하반기에도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에서 ‘래미안 라그란데’를 다음 달 분양할 계획이며,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1순위 청약을 11일 진행한다. 성동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청계 SK뷰’를 이달 분양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강원도에서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며,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제주와 청주에서 ‘더샵 연동애비뉴’,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공급한다. 부산 남구에서는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연 디아이엘’ 1순위 청약을 11일 진행한다. /cargo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