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車 손해율 선방…인하 압박 커지나

[앵커]
삼성화재 등 대형 5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상반기에도 안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보험사들의 역대급 실적과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을 고려하면 또 한번 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들어온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의 비율을 뜻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포인트 상승했지만, 업계의 적정 손해율이 80% 선임을 고려하면 차보험 운영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대형손보사들이 차보험 평균 손해율 79%를 이어가면서 올 초 보험료를 2% 안팎으로 인하했습니다. 이 때문에 차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일찌감치 나왔습니다.
특히 올 들어 금융당국 상생금융 압박이 커진 가운데 올 상반기 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이런 예상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삼성화재가 처음으로 1조원 넘는 순이익을 거뒀으며, DB손해보험이 9,100억원, 메리츠화재가 8,300억원,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5,000억원 넘게 벌어 들였습니다.
관건은 하반기입니다. 보험사들이 올 2월 보험료 내린 영향이 하반기부터 반영되는데, 추석 명절과 가을철 나들이 등에 따른 차량 이동 사고가 적지 않아섭니다.
[싱크] 보험업계 관계자
"올 초 보험료 인하까지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자동차 보험이 적자 전환되는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빙판길 사고 등 통상 겨울에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는 경향을 고려하면 하반기 손해율 개선을 예상하는 보험사가 거의 없다는 게 업계 내 시각입니다.
하지만, 업계 예상을 깨고 하반기 손해율이 상반기처럼 안정세를 이어갈 경우, 손보사들은 또 한번 자동차 보험료 인하 여부를 논의할 수 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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