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하반기 서울 말관계자 다승달성 기념행사 개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18일 올해 하반기 남다른 기량으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말관계자를 축하하는 다승 포상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의 주인공은 100승을 달성한 박재범, 이종욱, 정동진, 진교원 마주와 통산 500승을 달성한 서인석 조교사(33조)이다.
이날 시상자로 한국마사회 김홍기 경마본부장, 서울마주협회 백국인 부회장, 서울조교사협회 구자흥 업무이사가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격려 인사와 함께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 포상 대상에는 100승 달성 마주가 4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993년 개인마주제 전환 이후 30주년을 맞은 올해, 상반기 이기선 마주의 100승 달성에 이어 하반기에 추가로 4명의 마주가 100승을 달성한 것이다. 현재 서울 마주 중 승수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박남성(229승), 김창식(225승), 남승현(201승)은 2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마주에게 ‘100승’의 의미는 무엇일까? 마주들에게 100승은 더욱 특별하다. 자신의 자금으로 경주마에 투자하고, 경주에 이기지 못한 손실을 혼자 떠안는 구조 아래에서 꾸준히 신념을 가지고 투자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영광이기 때문이다. 마주로부터 위탁받은 40여 두의 경주마를 매월 1~2회 출전시키는 조교사나 하루에도 몇 번씩 경주에 나서는 기수들이 쌓는 승수와는 단순히 비교하기 어렵다.
개인마주제 3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경마중단과 무관중 경마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도 경마 생태계 유지를 위해 묵묵히 버텨 영예로운 10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마주들에게 소감을 들어봤다.
◇성수목장 대표 이종욱 마주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잘 이어 나가고파”
마주 부문을 대표해 수상한 이종욱 마주는 지난 10월 14일 서울 7경주에서 ‘티즈인디’가 우승을 하며 100승을 달성했다. 내륙의 대표적인 경주마 목장인 성수목장의 대표인 이종욱 마주는 “코로나 기간 동안 생산자이자 마주로서 참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100승을 달성해 감회가 새롭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100승을 달성할 때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나 경주마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내셔널게스트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비록 1승밖에 못한 말이지만,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죽어 직접 젖을 먹여 애지중지 키운 말이 경주에 나가 우승한 것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잘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진교원 마주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 보여주고 싶어”
1996년 개인마주제 초창기에 마주가 된 진교원 마주는 ‘찬란한날’, ‘찬란한불꽃’ 등 5마리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고, 안병기 조교사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100승 달성 소감에 대해 진교원 마주는 “많은 마주님들이 제대로 우승 한 번 못해본 채 한해가 지났는데, 100승을 달성하게 되어 뜻깊고 보람있다”며 “경마팬들에게 보다 박진감 넘치는 좋은 경주를 보여주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정동진 마주 “말·경마에 대한 애정으로 버텨”
100승을 안겨준 ‘정상킹덤’과 더불어 ‘정상럭키’, ‘정상제트’ 등 정상시리즈 5두를 보유하고 있는 정동진 마주는 1993년 원년 마주이다. 정동진 마주는 “개인마주제 초창기 원년 마주들이 이제 36명 정도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마주활동을 지속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말과 경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범 마주 “우수한 경주마 발굴 위해 노력”
지난 2004년 마주가 된 박재범 마주는 마주 데뷔 후 상금 수득 및 다승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풍마’, ‘대한질주’, ‘머니크라운’ 등 현재 8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헤럴드경제배, 2009년 문화일보배,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나이스초이스의 마주이기도 하다. 박재범 마주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주님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100승 달성을 계기로 우수한 경주마 발굴을 위해 마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근일 서울마주협회 사무국장은 “마주라면 누구나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꿈과 다승의 희망을 안고 마주가 되지만, 오랜 시간 1승도 못하는 마주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중도 하차하는 마주도 허다하다”라며 “100승 마주가 됐다는 것은 지난 30여 년 동안 엄청난 투자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출전을 시켜 온 땀의 결실이다”라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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