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중국 저가공세…위기의 K직구

[앵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며, 직구·역직구 시장 판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고객 서비스 강화와 해외 직구 서비스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급부상하며, 국내 직구 시장이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직구·역직구 수지 적자는 3조 6,811억원을 기록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조 4,823억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통상 4분기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 해외 대규모 직구 행사가 많아 적자 폭이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약진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쿠팡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쿠팡의 앱 한국인 사용자는 지난해 10월 2,896만명에서 지난 10월 2,846만명으로 별반 차이가 없는 반면, 알리익스프레스 앱의 한국인 사용자는 같은 기간 297만명에서 613만명으로, 테무 앱의 한국인 사용자 수는 지난 8월 51만명에서 10월 265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한국시장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배송기간을 단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한국 물류센터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달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식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가품 문제도 해소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 속도가 국내 기업들을 따라잡게 되는 순간 점유율의 역전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합니다.
[인터뷰]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우선은 해외 직구, 특히 알리 익스프레스 같은 쪽 제품들이 퀄리티가 떨어지고 셀러들 관리가 안 되는데…제품들에 대한 퀄리티나 브랜드 관리를 잘 해야 되고 또 하나가 온라인 구매 시 중요하게 여기는 게 환불 문제인데 그런 걸 시스템화를 잘 하면…”
이종우 교수는 이어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의 경우 중국 셀러들의 제품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는 해외 직구 비즈니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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