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청룡띠 조교사’가 꿈꾸는 2024년은?

경제·산업 입력 2024-01-18 16:06:00 수정 2024-01-18 16:06:00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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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왼쪽 두 번째) 조교사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용은 12띠 동물 중 유일하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로 힘과 행운 등을 상징한다. 특히 올해는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푸른 용의 해로 새로운 시작과 도전이라는 의미를 더한다. 

 

청룡띠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 중인 64년생 청룡띠 조교사를 만나봤다. 청룡의 기운을 받은 그들이 전하는 각오와 경마 팬들에게 전하는 새해 인사를 들어본다.

 

조교사 인생 화룡정점 찍을까, 서범석 조교사

 

지난 1999년 데뷔한 서범석 조교사는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한국경마 최초 해외 진출 조교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서 조교사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국제적 활동을 해왔다.

 

호주에서 관리사 생활부터 하면서 1994년에는 뉴질랜드, 1995년에는 호주에서 기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마카오에서는 조교사로 활동할 때 마카오 골든그룹 채리티 트로피(Macau Golden Group Charity Trophy’ 대상경주에 허니건(Hannigan)’을 출전시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이렇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환경은 다르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목적지까지 후회 없이 하고 싶다라며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올해 기대되는 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 3세가 된 우마포이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어로 우마는 말을, ‘포이는 도약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의 성적이 말해주듯이 말의 성숙도가 높고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말이라서 기대가 된다. 올해 더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경마팬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청룡처럼 비상하는 한 해 되세요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서홍수 조교사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교룡득수의 해를 꿈꾸며, 서홍수 조교사

 

용이 물을 얻었다는 의미의 교룡득수(蛟龍得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영웅이 때를 만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서홍수 조교사는 64년생 청룡띠로 올해 남다른 신년을 맞이하면서 승률 2% 상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솔직히 목표했던 것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는 서 조교사는 올해는 작년에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승률을 높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목표치를 조금 더 잡아본다면 최근 1년 승률이 13%대였는데 15%로 올리고, 대상경주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이어 주목할 만한 경주마에 대해 물으니 24조 마방에서 주목할 만한 말로는 신예마 중에서는 아이엠짱’, ‘에클레어퓨리’, ‘천둥호랑이등을, 기존마 중에서는 마이티룩’, ‘리월마등을 꼽으며 올해 어느 정도 성적을 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말에 대한 질문에 서 조교사는 마이티젬을 언급했다. ‘마이티젬은 암말인데도 불구하고 수말에 뒤지지 않고 연승률 57.1%(3위 안에 입상할 확률)이라는 안정적인 기량을 보였다.

 

그러다 2018년 경주마로서는 치명적인 다리 분쇄골절이 발생했다. 여러 수의사들이 수술을 해도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다고 했지만, 3회가 넘는 수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일어났다. 경주로는 떠났지만, 씨암말로 활동 중인 마이티젬의 재기를 보면서 서 조교사는 자극을 많이 받아 기억이 남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경마 팬들에게 새해 인사로 팬들을 위해 훌륭한 수준의 마필관리 및 경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병일 조교사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용상운기를 희망한다, 박병일 조교사

 

지난해 1225일 서울 11경주에서 27조의 탱자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박병일 조교사에게 통산 200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줬다. 평소 선행에 강한 탱자가 이날은 선두권 싸움에서 밀려 중후반 그룹에서 경주를 이어나갔다.

 

기회를 엿보던 탱자는 바깥쪽 빈틈을 공략해 결승선을 200m도 남기지 않은 지점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차례로 역전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로서 박 조교사는 직전경주였던 서울 10경주 작두콩의 우승에 이어 1승을 더하며 아홉수 슬럼프 없이 200승을 달성했다.

 

200승 달성 소감을 묻자 박 조교사는 조교사 경력에 비하면 200승 달성이 늦은 감이 있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200승 기세에 힘입어 지난주 1승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새해를 시작한 박 조교사는 모든 조교사가 그렇듯 대상경주 입상이 목표이다. 올해 청룡의 기운을 받아 목표 달성과 함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올해 마방에서 주목하고 있는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평소 추입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록임팩트라는 말이 추입을 잘해서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록임팩트는 작년 11월과 12월에 출전한 경주에서 추입으로 연이어 우승을 했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경마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팬 여러분들께서도 올해 용의 기운을 듬뿍 받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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