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사우디 Desk 설치'…중동 사업 전담 창구 역할 맡는다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프로젝트 지원하고 중동 사업 관련 전담 창구 역할을 할 ‘사우디 Desk’를 설치, 운영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사우디 Desk'는 고객기업 상담 전담 창구, 사업 초기 금융협의 지원 및 시장조사, 핵심 발주처‧사업주 네트워크 관리, 효과적인 금융지원 정책 마련 등 사우디 프로젝트 금융지원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사우디 리야드에 파견된 수출입은행 주재원은 유망 사업 발굴과 발주처와 협력 채널 구축, 현지 기업 상담 등 한국 기업의 중동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현지 지원으로 본점과 협업을 펼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 기업의 전통적인 핵심 수주 시장으로 꼽히는데, 2021년 57억 달러, 2022년 35억 달러, 2023년 95억 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네옴시티 등 ’Vision 2030’ 프로젝트와 관련한 대형 사업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의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급사업뿐 아니라 투자 개발형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선제적인 금융 지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수출입은행의 판단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사우디는 인프라·친환경에너지 프로젝트 등 대규모 발주가 기대되는 주요 수주 대상국이기 때문에 수출입은행이 사업 초기 금융 협의 지원과 핵심 발주처 네트워크 관리 등 사우디 Desk 운영을 통한 맞춤형 금융 지원으로 한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고 설명했다. 

보통, 한국 기업이 방산, 발전소, 플랜트, 선박 등 대규모 해외 사업 수주에 나설 때 해당국 발주자인 외국 기업이나 외국 정부는 사업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금융 주선까지 요청해오는 경우가 많아, 수출입은행의 선제적 금융 지원이 동반된다면 해외 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新중동붐 확산과 정부의’24년 인프라‧방산‧원전 등 해외수주 570억 달러 달성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