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문턱 넘은 대한항공, ‘메가 캐리어’ 비상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으면서, 3년 넘게 진행 중인 두 회사의 합병은 미국 경쟁당국 심사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세계 10위 수준의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가 탄생할 전망인데요.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기업결합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 온 EU 집행위원회(EC)가 두 기업의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을 EC가 승인한 업체한테 매각하도록 했고, 여객 부문에선 파리와 로마 등 유럽 4개 노선을 티웨이가 운항하도록 했습니다.
EC는 이 같은 조건을 잘 이행하는지 지켜본 뒤 최종 승인을 하게 됩니다.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이제 미국만 남은 상황.
업계에선 연내에 자산 42조원, 세계 10위 수준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16조원, 아시아나항공은 7조6,000억원(추정)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말 기준 자산은 대한항공 28조9,977억원, 아시아나는 13조4,553억원으로 단순 합산하면 매출 23조원대, 총자산 42조원을 웃도는 규모가 됩니다. 세계 10위인 아메리칸 항공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의 승인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연내 화물사업을 매각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모든 승인 과정이 끝나면 1조5,000억원 규모로 이뤄질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제3자배정 방식으로 참여해 지분인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단/ LCC 통합 본격화…에어부산·에어서울, 진에어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통합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진에어로 통합될 전망인데, 3사 통합 법인의 기체수는 총 57대에 이릅니다. 제주항공 기체수가 42대라 통합 법인이 단숨에 LCC업계 1위에 오르는 셈입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남은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에서도 화물과 여객 부문 모두 주요한 경쟁제한 요소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 화물기 사업을 분리매각하기로 한 만큼 독과점 우려가 해소된 상태입니다.
여객 부문은 아시아나가 운항 중인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국내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진입했거나 취항할 예정이고, 다른 2개 노선도 추가로 진입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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