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최강 명마 가린다”…스테이어 시리즈 제2관문 개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장거리 최강 명마를 가리는 두 번째 무대의 막이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스테이어 시리즈’ 제2관문 ‘제23회 YTN배(G3)’ 대상경주가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순위상금은 총 5억 원으로 3세 이상의 경주마들이 2,000m거리를 두고 승부를 펼친다.
YTN배는 2000년 광복절 기념 명칭부여경주를 시작으로 스물두번의 명승부를 선보인 대상경주다. 이 대회에서는 ‘다함께’, ‘클린업조이’, ‘문학치프’, ‘위너스맨’과 같이 그랑프리 우승마를 네 번이나 배출하며 대망의 ‘그랑프리’를 향한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다. 2020년 YTN배에서 우승마 ‘청담도끼’가 세운 2분04초3의 경주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서울경마장 2,000m 최고기록으로 남겨져있다.
지난해 열린 제22회 YTN배에서는 부경의 ‘투혼의반석’과 박재이 기수가 그랑프리 2연패에 빛나는 챔피언 ‘위너스맨’을 무려 11마신(馬身·말의 몸 길이로 1마신은 2.4m)의 격차로 크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투혼의반석’이 YTN배 왕좌를 지키기 위해 올해도 원정 출전을 알렸다. 하지만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 제1관문이었던 ‘헤럴드경제배(G3)’ 우승마 ‘글로벌히트’와 더불어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장거리 승부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상황. 경주는 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히트’는 김혜선 기수와 함께 지난해 3세마들의 영광의 무대 ‘코리안더비(G1)’에서 우승했다. 최초의 ‘더비걸’을 탄생시킨 경주마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우승, ‘대통령배(G1)’와 ‘그랑프리(G1)’에서 모두 2위를 거뒀다. 특히 ‘그랑프리’에서 챔피언 ‘위너스맨’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코 차로 준우승을 거두는 모습은 많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4세에 접어든 올해 ‘글로벌히트’의 상승세는 여전하다. 지난 3월 열린 스테이어 제1관문 ‘헤럴드경제배’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스테이어 2관문 ‘YTN배’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투혼의반석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YTN배 디펜딩 챔피언 ‘투혼의반석’이 타이틀 방어전이자 세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2·3관문을 연이어 우승하며 장거리 강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랑프리를 포함해 세 번의 대상경주에서 5~6위권 성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랑프리 이후 3개월간 숨을 고른 ‘투혼의반석’이 올해 다시 스테이어 시리즈에 도전하고 있다. 1관문이었던 지난 ‘헤럴드경제배’에서는 경주 내내 선두권을 장악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3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너트플레이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지난해 9월 열렸던 ‘일간스포츠배(L)’에서 우승을 차지한 ‘너트플레이’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일간스포츠배’ 우승 이후 일반경주는 2승을 추가했으며 지난 ‘헤럴드경제배’에서 2위를 기록했다. 경주 내내 중후반 그룹에서 존재감을 숨긴 ‘너트플레이’는 경주 막판 출전마 중 가장 빠른 스퍼트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선두를 위협했다. 0.1초 차이로 ‘글로벌히트’에게 영광을 양보했던 ‘너트플레이’가 역전 플레이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원더풀슬루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원더풀슬루’는 지난해 ‘경상남도지사배(G3)’ 우승마로, 이번 경주 유일한 암말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강자다.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기염을 토했으며 2,000m 최근 기록은 2분5초7로 이번 경주 출전마 기록 중 ‘심장의고동’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다.
지난 3월, 암말들이 출전하는 퀸즈투어 1관문 ‘동아일보배(L)’에 출전해 2위를 거뒀다. ‘원더풀슬루’가 퀸즈투어 2관문인 ‘뚝섬배’ 대신 ‘헤럴드경제배’를 선택한 만큼 장거리 경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경주에 나선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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