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경주마 ‘백광’, 명예경주마로 제2의 삶 시작

[앵커]
재기의 아이콘 ‘백광’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명예경주마로 제2의 삶을 시작합니다. 백광은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대통령배 경주에서 2위를 하며 성공적인 복귀 기록을 세웠는데요. 마주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백광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며 ‘동물명의 기부 1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에 있는 체험목장 ‘안성팜랜드’.
축구장 면적의 180배가 넘는 광활한 초지 한 켠에 명예경주마 ‘백광’이 뛰놀고 있습니다.
백광은 현역에서 은퇴하고 마지막 마생을 이곳에서 보내게 됩니다.
어제(21일) 한국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 관계자, 경마팬들이 모여 백광의 휴양목장 입사를 축하했습니다.
[인터뷰] 조용학 / 마주협회 회장
“백광이 명예경주마 1호로 선정돼 이곳 안성 팜랜드에서 나머지 여생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뜻깊은 것은 명예 경주마들이 여생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게 됐고…”
한국마사회는 농협경제지주와 손잡고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퇴 경주마 중 현역 시절 경주 성적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경주마를 명예 경주마로 선정한 후 이들을 위한 휴양목장을 운영해 관광 명소화하는 겁니다.
이번에 휴양목장에 입사한 백광은 치명적인 다리질병으로 은퇴의 기로에 놓였지만, 경주마 최초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난치병을 극복하고 대통령배 경주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故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장애극복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며 ‘제1호 동물명의 기부’를 실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100명이 넘는 마주들이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를 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석 / 백광 마주
“백광으로부터 (시작된) 동물명의 기부가 이렇게 큰 활동이 되고,”(01:58~02:08) “하나의 모멘텀이 된거 같고, 조금 더 동물들과 인간이 조화롭게 잘 살 수 있는 방향성이 된 것 같아서… ”
한국마사회는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주지역 휴양목장을 추가하고, 연내 명예경주마를 추가로 선정한다는 계획.
여기에 마사회와 마주협회가 공동으로 조성 중인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한 말 복지 사업도 펼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부 약정서 교환과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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