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티아라 시리즈 2관문 ‘코리안오크스’서 이클립스베리 우승

경제·산업 입력 2024-05-09 14:54:22 수정 2024-05-09 14:54:2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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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오크스 결승선을 간발의 차로 통과하는 7번마 이클립스베리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 펼쳐진 제25회 코리안오크스(G2, 1800m)에서 이클립스베리가 강력한 근성과 투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9일 밝혔다. 

 

코리안오크스는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을 가리기 위한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두 번째 경주로 2000년에 창설돼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앞서 열린 시리즈 첫 번째 경주 루나스테이크스에서 이클립스베리7마신 차 낙승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줘 이번 경주의 기대는 단연 이클립스베리(단승 1.3)’에 집중됐다.

 

15마리가 출전한 올해 코리안오크스는 아침부터 내린 많은 비로 경주로 상태가 급변하며 출전마들이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경주가 시작되자 이클립스베리는 선두를 잡기 위해 빠르게 치고 나왔고, 1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스타터가 이를 빠르게 뒤쫓아 오며 견제에 나섰으나 이클립스베리의 질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클립스베리1마신 이상 거리를 벌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직전 경주의 영광이 재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진풍경이 연출됐다. 결승선 300m 전방 이클립스베리에 기승한 문세영 기수가 채찍을 반대편 손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채찍을 땅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그 사이 경주로 안쪽에서 추입하던 글로벌태양이클립스베리를 맹추격했고 결승선 100m에 이르자 이클립스베리를 넘어섰다.

 

이클립스베리의 진가는 경주 마지막에 발휘됐다. 문세영 기수는 이클립스베리를 독려하기 위해 손으로 말의 어깨를 두드렸고, ‘이클립스베리글로벌태양과 숨막히는 접전을 펼친 끝에 코 차로 신승을 거뒀다.

 

이클립스베리는 경주 내내 단독 선두로 달렸음에도 경주 종반 경이로운 끈기와 뒷심을 보여주며 1위 자리를 탈환해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마흔 번이 넘는 대상경주 우승 속에서도 코리안오크스와는 인연이 없던 문세영 기수는 이번 경주로 커리어에 코리안오크스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코리안오크스 우승을 차지한 문세영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의 7마신차 우승이 주는 부담감이 상당해 7톤의 무게감을 안고 달리는 느낌이었다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는 경주가 될 것 같다. ‘이클립스베리가 경주의 99%를 해냈다고 생각한다. 나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말에 감사하고 미안할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비오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는 약 3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상금 7억 원이 걸린 코리안오크스의 총매출은 약 34억 원, 배당률은 단승식 1.3,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3, 2.8배를 기록했다.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인 경기도지사배(G3,2000m)는 내달 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져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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