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이미 1년째 출국금지”…정말 ‘도주 우려’ 있나

[앵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어제 구속됐죠. 구속사유에 ‘도주 우려’가 포함되면서 말들이 많습니다. 연 매출이 8조를 넘고 10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 총수가 ‘도망갈 수 있다’고 본 법원 결정이 이례적이란 건데요. 특히 김 위원장은 이미 1년 전부터 출국금지 상태라 해외로 내뺄 가능성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카카오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은 네 시간 가량 구속심사를 받은 뒤 23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대기업 총수가 ‘도주 우려’를 사유로 구속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카카오의 연매출은 8조원 이상, 계열사 수만 100개가 넘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인 만큼 도주할 가능성이 적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싱크]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사실 현재 김범수 위원장은 출국 금지 상태가 1년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해외로 도주하거나 이런 게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이고…그런 점에서 특히 이제 ‘도주우려’ 이게 들어가 있는 게 좀 당혹스럽고 사실은 굉장히 의외로 받아들입니다”
구속사유에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는 점은 문제로 꼽힙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는 불구속 상태입니다. 배 전 대표는 작년 10월, 지 대표는 올해 4월 구속된 후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겁니다.
김 위원장에 앞서 구속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과 황재복 SPC 대표는 구속 사유가 ‘증거인멸’ 뿐이었습니다. 반면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경우,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이 기각된 바 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
카카오 측은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김범수 위원장의 역할이 컸던 만큼 카카오 전반에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MBK "한화 지분 헐값 처분, 1000억대 손해 봐"…고려아연 "억측"
- 구글, 잇단 사법 리스크…실적 타격 ‘어쩌나’
- 도시정비 양극화…삼성 ‘5조’·현엔·SK ‘제로’
- 생존 위기 몰린 석화업계…‘4사4색’ 고비 넘기
- SKT, 1분기 ‘선방’…“2분기 해킹 여파 본격화”
- HMM, 영구채 완전 청산…새 주인 찾기 ‘잰걸음’
- 한국MSD,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20곳과 기술이전 등 파트너십 체결
- 감동공장, AI로 제작 시간 40% 단축…글로벌 교육 시장 진출 속도
- 마드라스체크, 액션파워와 MOU 체결…"AI 음성인식 기술 협업"
- 진에어, 임직원 자녀 초청 '안전 체험' 실시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유희태 완주군수 “인구 10만 눈앞…전 부서 총력 대응 나서야”
- 2사단법인 기본사회 전북본부, 출범 3주년 기념식 성료
- 3유희태 완주군수, 세종청사 찾아 국가예산 확보 총력
- 4무주군, 2026·2027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개최지 최종 선정
- 5진안군, ‘K-패스’ 도입…청년·저소득층 교통비 부담 줄인다
- 6‘제18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 24일 개최…국내외 최정상 비보이 격돌
- 7김관영 전북도지사 “추경 신속 집행·국가예산 확보 도정 역량 집중”
- 8전북자치도, 화학물질 안전관리 5개년 계획 수립 착수
- 9전북경찰, 대선 대비 선거경비통합상황실 개소…갑호 비상근무 돌입
- 10외국 투자 활발한 인천, 국내 기업 유치 시동 걸까
댓글
(0)